원래는 연남동에 있었다. 올해 1월, 장모님과 연남동 데이트를 하다가 작은 서점에 들어갔는데, 그 서점 안에 shop&shop으로 커피숍이 있었다. 사장님을 알게된 것은 그 때였다. 나는 인도를 가기 전이었고, 커피한잔 시킨 죄로 사장님은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사장님은 나와 동갑이었던 것 같다. 아이가 있냐는 말에, 아내가 유산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라는 말을 하자. 갈 때에 맛난 원두를 선물해 주시기도 했다. 공짜도 좋지만, 더 좋은건 그 마음이었다. 곧 이사를 나갈 것이라 했다. 개인 로스팅 할 공간을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 주소를 알려달라 하니, 커피필터에 주소를 적어주셨다.


인도에 다녀온 후, 원두를 사러 가게를 방문했다. 사실 몇번을 방문했는데, 이제야 글을 남긴다ㅋ


내부는 안과 같다.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깔끔하게 잘 꾸며놓으셨다. 한번 보고 몇달 만에 방문했는데, 사장님이 알아보고 반가와해 주셨다.


커피 바 클로즈샷


원두가 많다. 다양한 원두를 소량 로스팅 하신다.


현재 어떤 원두가 있는지 알 수 있다.


옛냄새 나는 스피커와 음반들


메뉴판이다.


샘플과 또 메뉴판


​방문 했던 때 샀던 원두, 갑자기 방문해서 원하는 원두가 없다며, 서비스도 조금 주셨다.

참 사랑하는 곳이다. 사랑한다는 단어만큼 자주 방문하거나 많은 돈을 쓰지는 못하지만. 산미 있는 원두를 먹고 싶은데, 커피 종류가 너무 많아 뭘 먹을지 모를 때, 괜히 아는 척 하고싶지 않을 때에 이곳을 방문하면 참 좋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있으나, 내가 커피에 대해 알아봐야 뭘 알겠는가. 그저 좋아할 따름이다. 좋아하긴 하지만, 종류가 너무 많다. 그 나라와 품종과 어쩌구 저쩌구를 내가 다 외우고 있지는 않다. 단지, 맛이 있고 그 맛이 제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매일 다른 원두가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인스타로 미리 연락하여 말씀드리면 그 원두로 준비해 주신다. 사실, 그냥 맛있는 아무 원두를 원할 때가 많다. 그럴때면, 지금 뭐가 있고 어떤 원두가 맛있는지 추천해주신다. 만약, 몇 가지가 있을 경우 방문해서 간단히 시음까지도 하게 해주신다.(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그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마음 편해지는 망원동 커피집, 찬찬커피 로스터즈이다.(사장님도 훈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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