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_20170920_노트북을 열며_어공과 늘공

http://news.joins.com/article/21952131


'어공'은 '어쩌다 공무원', '늘공'은 '늘상 공무원'이라고 한다.

보통 행정력을 갖춘 사람은 그 외 전문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필요해 의해 전문가를 영입하면 그는 '어공'이 되고 행정력을 가진 자는 '늘공'으로 그 자리에 항상 있다.

일은 전문가가 하지만, 보통 결정권자는 비전문가이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간극이 있다.

또래 친구들이나 크고 작은 조직 중에서도 목표를 중시하는 어공이 있고 절차를 중시하는 늘공이 있다.

맞네 틀리네 하는 논쟁은 대부분 이 범주 내에 있다.

단기적 목표는 이룰 수 있지만, 궁극적 목적과는 반대로 가는 경우. 궁극적 목적을 추구하다 보니,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


나는 무어가 맞다 할 수 없다. 둘다 필요하다. 합의점을 찾는 과정에서 정답은 나오지 않을지라도, 답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아마도, 이들을 잘 끌고 가는 것이 앞으로 시대에 필요한 리더상 중 하나이지 않을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