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오병이어 선교회 31주년 기념영상


2. 내용

- 오병이어선교회가 31주년을 맞이함(처음~ 28초)

- 31주년간 의 의미를 간단히 살펴봄_Yellow Window(28초~ 40초)

- 향후, 추진할 '오병이어하우스'에 대한 비전 선포(40초~ 마지막)


3. 사용한 프로그램

- Final cut pro X(파이널컷)

- Motion5

- Pixelmator

- keynote


4. 사용한 소스

- 픽토그램(thenounproject.com)

- keynote 내장 그림

- 직접그린 그림(지인을 통해)

- 음원: Hillsong-03-Forever Reign-A Beautiful Exchange

- 오병이어선교회 로고


5. 제작기간

- 2일 + a


6. 제작과정

(1) Pre-production

- 나는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든다. 취미이기도 하고 업무의 연장이기도 하다. 창작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에 재능은 별로 없지만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한다.

- 창작이 시작되는 때는 자의보다는 누군가 혹은 단체의 요청일 때가 많다.

- 요청은 보통 '이틀 내로 이런 영상 좀 만들어줘' '이런 영상'이 무엇인지는 요청한 사람도 모른다. 그러니 나도 알 수 없다.

- 영상을 관통하는 주제는 ㅇㅇ이야. 내가 지정한 이 음악을 사용해줘. 시간은 1분 30초 이내로 해줘. 사진은 내가 보내주는 15장을 사용해줘. 각 사진 옆에 들어갈 문구는 내가 적어서 보내줄게. 배치는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디테일한 배치는 네가 봐서 맞춰주면 좋겠어. 이정도로 요청을 해주면 대략 어떻게 작업을 해야하며, 어떤 결과물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 하지만, 보통 '이런 영상을 만들어줘'라는 피상적 요청이 대부분이고, 그 이후에 필요한 작업은 요청받은 자의 몫이다.

- 이번 작업도 비슷했다. '오병이어선교회의 31주년을 맞이하는 감사와 오병이어하우스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후원회를 발족하는데, 그 비전을 선포하는 영상을 만들어 줘.' 라는 요청이었다.

- 이런 피상적 요청을 받았을 때 어려운 점은, 요청자의 '기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멋있는 것'을 만들어줘. 라고 해서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것을 만들었을 때에, 요청자가 생각하는 멋있는 것과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멋지지 않아? 라는 말보다 원하는게 정확히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하기도 하지만, 생명에너지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생을 덜할 수 있다.)

- 대략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 수 있다. 메시지를 정확히 캐치한 전문작가가 감동적인 카피를 만들어내고,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 소스를 바탕으로 트랜디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가 깔끔하지만 단조롭지 않으며 웅장한 모션으로 메시지를 완성해내면 된다. 전문 포토그래퍼나 비디오그래퍼가 메시지에 합당한 영상소스를 기획하고 따는 것도 좋겠다. 문제는 나는 위 중 그 무엇에도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위 역할을 다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틀동안, 예산 없이.

- 영상이 필요한 날짜는 8/24(목) 이었고, 8/21(월)에 아래와 같은 글을 받았다. 물론, 다른 일이 있어서 당일 밤에야 글을 볼 수 있었고, 다음날에야 틀을 짤 수가 있었다.

since 1986

오병이어에 심겨진 사랑의 겨자씨

너무 작아서 밭에 뿌리면 보이지 않지만 때가 되면 싹이 돋고 큰나무가 됩니다.

오병이어에 담긴 영양과 복음의 비밀이 열쇠가 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작은 일에 순종을 깨닫게 하신 그분의 계획에 감사드립니다.

 

고통 받은 지구촌 yellow window~ 하나님 나라 임하기까지

먹지 못하는 영양과 복음으로 소외된 이웃! 고통 받은 지구촌 yellow window를 보여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자라나는 씨앗이 되도록 사명을 맡기신 축복에 감사합니다.

그분의 겸손한 모험 에 참여하는 충만한 한 알의 씨앗이 되고자

yellow window지역에 사랑의 겨자씨를 심고 또 심습니다.

 

오병이어 비젼 프라미스 2036!

“오병이어하우스”를 준비하며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할 수 있는 지난 30여년 동안의 오병이어!

세월이 가면 갈수록  자신에게 매이지 않고 공동체 부르심과 비젼을 향해

뜨거운 열정과 변함없는 헌신으로 사역하고 있는 오병이어 사역자들!

그들의  오병이어공동체 와의 만남은 어느새 자신의 인생에도 전부가 되었습니다.

 

이세대가 가기전에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오병이어공동체 ~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과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는 때가 되면 열매를 거둘줄 믿고 새노래를 힘차게 부릅니다.

 

선교사 안식관마련 및  영성 훈련센터건립!을 통해

-공동체 영성훈련을 통해 사역자를 세우고

-오병이어선교사 재교육과 장기,은퇴사역자들의 정서적 건강과 쉼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가족 신앙 공동체를 준비합니다.  오병이어하우스!

 

오병이어에 심겨진 세상을 변화 시킬 충만한 씨앗들이  큰나무가 되어 많은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의 역사를 여는 나날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선교사 안식관마련 및  영성 훈련센터건립!

오병이어하우스!

함께 동참 해주세요~


- 항상 그랬지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영상을 만들만한 '소스'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소스를 만들어낼 시간과 장비가 있지도 않았다.

- 결국 글과 모션그래픽(말을 어렵게 썼지만, 그림이 움직이는)효과를 통해 영상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 내가 가진 재산을 살펴보았다. 파이널컷은 내가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툴이다. 모션 5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있고, 간단한 움직임은 검색을 통해서 따라하며 만들어볼 수 있는 정도이다. 키노트는 실제로 몇번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정도이다.

- 이렇게 일단 시작을 하였다.


(2) 초반_오병이어선교회가 31주년을 맞이함(처음~ 28초)


- 먼저 SINCE 1986이라는 키워드를 잡아서 오병이어선교회가 31주년을 맞이해서 지금까지 왔다는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

- SINCE 1986이란 말로 시작해서 씨가 심기고,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는다는 이미지를 사용하려 했다. 씨와 열매의 이미지를 쓴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위에 주어진 글에서 '겨자씨'라는 표현을 썼다. 성경에도 자주 나오는 표현이고, 보통의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비유이다. 겨자씨라는 단어를 쓴 것을 보니, 그 비유를 이미지로 사용하는 것이 글쓴이의 기호에도 맞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이유는 키노트를 이용하여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이다.

- 주요 효과는 키노트의 전환효과를 이용해서 내었다.

- Since1986 / 오병이어에 심긴 사랑의 겨자씨 / 영양과 복음의 씨앗이 / 새싹이 되고 / 나무가 되고 / 오병이어를 드림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갑니다.

- 문구는 위와 같고, 각 단계에 따라 씨앗이 심겨서 나무가 되고 열매가 됨을 이미지로 표현하려 했다.

- 종교성이 있는 영상이기 때문에,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함은 아니다. 단지, 자칫하면 매우 주관적이며 감상적이기만 한 표현만 난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올드하다, 촌스럽다'라고 이야기되는 것들이다. 가끔 스스로의 감상에 취해 억지 감동을 주기 위한 표현이 있다. 그 억지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non 크리스찬 뿐 아니라, 같은 크리스찬도 동일하게 느낀다. 사실 자체가 감동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억지스럽지 않은 사실적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작자로서의 내 취향이며 주관이었다.

- 사실, 위 문구의 마지막에 '오병이어를 드림으로 풍성한' 은 최종 결재권자의 요청으로 넣었다. 최종결재권자가 저 표현을 '꼭 넣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이것은 어떠한 객관성이나 심미적 관점과는 별개로 요청자의 취향 문제이다. 내적 불편함은 있었다. 좀 과한 표현이라 생각했다. 감동과 의미를 강요하는 느낌도 있었고, 배치적으로 글이 많아서 눈에 잘 안들어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주관적 판단이긴 하다.


(3)중반_31주년간 의 의미를 간단히 살펴봄_Yellow Window(28초~ 40초)

- 오병이어선교회는 Yellow window라는 전략지역을 갖고있다. 여러 지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우선적으로 접근해야 할 나라를 분류하였다. 이것은 큰 장점이며 특이점이다.

- 그래서 31년간의 의미를 이 Yellow window라는 것을 하나님이 보여주셨으며, 현재 그 땅을 섬기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

- 보여주신 땅 / 이곳에서 우리는 오늘도 /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

- 주요 효과는 키노트의 전환 효과를 이용해서 내었다.

- 마지막에 퍼진 하트는 실제로 오병이어선교회가 나가있는 나라이다.

-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 라는 카피를 제일 많이 고심하여 만들었다. 오병이어선교회는 영양사들이 선교 목적으로 모여 탄생한 단체이며, 그것이 전문성을 띄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도 영양이라는 전문성으로 입지가 있는 NGO를 만들어낸 단체이다.

- 영양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복음' 이라는 가치를 알리고 심고 퍼뜨리는 것이 오병이어선교회의 존립목적이다.

- 영양과 복음은 단체의 중요한 두 축이다. 절대적으로 복음이 우선이지만, 영양은 이 단체의 정체성과 같다. 둘의 관계를 피상적으로는 알겠지만, 구체적인 말로는 표현되지 않았다.

- 그래서,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라는 카피를 만들게 되었다. 고려한 사항들은 여러가지가 있다. 앞에서 말한 '겨자씨'를 심는다 라는 이미지. 영양과 복음이 단체의 중요한 두 가치이지만, 영양이라는 전문성을 이용해서 복음을 심고 퍼뜨리는 데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해당 전공자들의 감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 이런 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라는 카피를 생각해낼 수 있었다. 주관적으로 만족하는 카피이고, 객관적으로도 좋은 카피라고 생각한다.


(4)종반_ '오병이어하우스'에 대한 비전 선포(40초~ 마지막)

<인터넷이 잘 안되는지, 종반 영상이 안올라가네요ㅠ 나중에 올려놓겠습니다.>

- 초중반에서, 오병이어선교회가 만들어져서 31년간 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 이제, 마지막에 오병이어하우스를 위한 후원회를 만드는데, 이 의미를 열고 고무시킬 수 있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 위에 주어진 글에서는 글 자체를 넣지 않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객관적 사실보다는 감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난 감성적이고 감상적인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참 감동은 사실에 기초했을 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좋다. 왜냐하면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식의 논리는 말하는 사람 외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오병이어하우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보여주셨고, 그것이 만들어지고 선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하지만 믿음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말과 분위기로 설명과 설득을 해내는 것과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설명해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영상은 보여주는 것을 통해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상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인지 뭔지는 알고 공감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하는가는 다음 문제이다.

- 결국, '오병이어하우스'라는 것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 그 오병이어하우스는 요양원, 영성훈련센터, 선교사안식관&은퇴마을로 이뤄진다는 것. 이를 통해 사명자를 양성하고, 선교사 재교육이 이뤄지며, 은퇴선교사들이 건강한 쉼을 가질 수 있는 '세대를 잇는 가족신앙 공동체' 를 이룬다는 문서에 정리된 객관적 내용을 넣기로 생각을 했다.

- 앞에 이야기했듯, 오병이어하우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는 없었다. 사진도, 설계도도 없었다. 그래서, 관계된 지인에게 일러스트를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 구글링을 통해 원하는 스케치들을 보내고 마을 가운데에 세 건물을 넣은 조감도 식의 일러스트 스케치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 지인이 포토샵으로 작업을 해서 보냈고, pixelmato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작업물을 png로 변환했다.

- 일러스트그림을 통해, 건물의 이름과 역할을 하나씩 설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위해 일러스트를 손으로 스케치하는 효과를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키노트로는 색칠하는 듯한 효과를 내기 어려웠다. 결국 모션5를 이용하게 되었다. 서두에 이야기했지만, 모션을 잘 다루지는 못한다. 어떻게 작동되는지 개념 정도야 따라갈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동작시키는지는 간단한 것만 보고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이다.

- 모션5는 다음 유투브 링크의 영상을 참고했다. 이전에도 손글씨 쓰는 효과는 해봤지만, 한번 더 보고 참고했다.다. https://www.youtube.com/watch?v=prPWZ7y0b94

- 마지막으로 '다시 꿈'이라는 31주년의 주제를 띄우고 오병이어선교회의 로고로 마무리를 했다.


7. 마무리하며

- 결국 하룻밤을 꼬박 새어야 만들 수 있었다.

- 결과물은 짧고 별거 없어 보이지만, 어떻게 구성하고 표현해갈지를 생각하고 하나씩 구현해 가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이 들어갔다.

-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항상 어렵다. 자칫하면 허풍과 거짓말이 되기 때문이다.

- 만들기 전에는 불평과 불만이 많았다. 소스도 없었고 메시지도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기 참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떻게 어려웠느냐.. 3시에 중요한 손님이 오는데, 음식을 사와야해. 근데 돈은 언제 얼마를 줄수있을지 모르겠어. 그리고 지금 10분 남았어. 이런 말을 듣는 기분이랄까. 중요한 손님이 온다는 것도 알겠고, 그 손님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도 같다. 그런데, 돈을 받아야 음식을 살 수 있는 것이고, 얼마인지를 알아야 메뉴도 생각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것들을 10분이 남은 지금까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어려워서 하기 싫은 마음은 둘째치고, 물리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를 책임지고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물론, 만드는 과정을 돌아보면 즐겁다.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원 의도를 잘 살리고 성장시켜 전달되는 현장도 즐겁다.

- 내가 힘들어하는 요청이 사실 앞으로도 계속 올 것이다. 힘들다고만 하지 않도록, 요청을 프로처럼 받아서 구현해낼 수 있는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만드는 과정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성심껏 답을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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