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요나고라는 소도시를 여행을 갔다.
맛집이 중요한 아내가 찾아낸 라멘집, 텐신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3박 4일중에 너무 맛있어서 두번을 방문했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간판


메뉴판이다. 600~800 대이다.



내부 사진들이다. 두번 다 저녁시간대에 방문을 하니, 한산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점심시간에는 많이 붐빈다고 한다.


첫번째 방문 때에 시킨 두개의 라멘, 차슈라멘과 야채(야사이)라멘이다. 요리 전문가가 아니라서 맛을 세세하게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도 라멘집이 많고, 일본 다른 지역에 방문 했을 때에도 보통 유명하다는 라멘집은 심심치 않게 가 보았다. 맛있는 집도 있었고, 보통인 집도 있었다. 다른 가게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 텐신을 방문하여 라멘을 먹은 소감은... 텐신이 라면맛의 ‘기준’같은 느낌이었다. 여태까지 많은 라멘집을 가서 먹어보고 여러 맛을 보았는데, 아, 그 가게들이 이런맛을 내려고 했던 거구나. 하는 오리지날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뚜렷한 맛을 텐신 라멘가게에서 맛보았다. 물론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개인적인 평이다. 허나, 앞으로 라멘을 다른 곳에서 먹을 때에, 그 맛을 따라하려고 한거구나.. 라고 따져볼만한 기준이 내 안에 생겨버렸다.


두번째 방문 때에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아내가 잠시 손을 씻으러 간 사이에 내가 주문을 했다. 나름 두번째 방문이라고, 메뉴판도 안보고 말도 안되는 일본어 실력으로 주문을 했다. 내가 한 말은 다음과 같았다.
“매운라면... 아채라면... 두개!”
주문을 받는 아주머니는 알겠다며..
“아~ 매운... 아채... 두개?!”
나는 소통이 되었다 생각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나온 라멘은 ‘매운 야채 라멘’ 두개였다....ㅋ

아내와 나는 당혹스러운 기색을 비췄지만, 한입 맛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못 주문했지만, 맛있었다.
​​


깨끗하게 비운 그릇 사진...ㅋ


주차장도 넓다ㅋ 가게는 크지 않은데 주차장은 무슨 대형 쇼핑몰 수준이다. 별 말 하지 않으니, 주차를 잠시 해놓고 동네 산책을 다녀와도 좋다.



텐신 구글맵 링크
https://goo.gl/maps/gVXUuFx9va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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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 서점_요나고  (1) 2018.10.07


길을 걷다가 하늘 사진을 자주 찍는다.
그렇다고 빈 하늘을 찍지는 않는다.

내 시선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걸쳐지는 무엇과 함께 찍는 경우가 많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항상 그러한데, 주로 많이 찍히는 것은 전깃줄이다. 어느정도의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 가도 전기선들을 볼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전기선들을 바라볼 때에, 유념하는 점이 있다. 얼마나 얽혀있는가, 얼마나 복잡한가이다. 저 전기선들을 한줄 한줄 따라가다보면, 아마 한 건물로 다시 가정으로 이어지겠지. 각자의 필요가 저 선을 타고 얽혀있는 것이 마치 인간관계와 같다.

아파트나 고층 빌딩들이 들어선 도심에 가면 다른 풍경이 있다. 얽혀있는 전기선을 찾기 어렵다. 하늘을 보면, 건물의 꼭대기가 하늘에 선을 그어놓는다. 끼워맞춘듯이 아파트와 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들의 인간관계도 그와 같지 않을까.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고, 서로 불편하게 얽혀있지 않은 그런 관계. 눈에 보이지 않는, 있다고 믿고 싶으나 없는 관계.

매일밤 꿈을 꾼다. 기분이 좋지는 않으니 악몽이다. 다가오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되풀이된다. 노력하지 않아도 가능한 경우의 수가 시나리오로 바뀌어 계속 되풀이된다. 결과는 다 인상이 찌뿌려진다. 중간에 끊겨버린다. 불확실한 가정이니, 불확실한 결과들 뿐이다. 꿈은 낮에도 이어진다. 실수로 생각을 놓쳐버리면, 나는 또 꿈을 꾼다. 기분이 좋지는 않으니 악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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