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짧은 생을 남겨놓은 두 사내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Knocking on heaven's door의 이야기이다.

영화소개


이름은 너무 많이 들었다. 노래도 수없이 들었다. 정작 영화는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봤다.

시한부의 두 남자가 생에 처음 보는 바다를 마지막으로 보러 가는 이야기이다.


암환자, 혹은 어떤 형태로의 시한부 인생인 사람들은 어떤 기분과 어떤 행동을 취할까? 사실, 주인공들은 우리와 같이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른다. 학습하지 않았으니까. 시한부 인생이 되면 어떻게 해라 라고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다. 아는 사람 중에 참고할 만한 시한부 인생이 있지도 않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진부하게 나온 소재이지만, 시한부 인생을 능숙하게 맞이하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의 주인공들도 다르지 않다.


양아치와 범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참 다른 둘이,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만난다. 환자실 냉장고에 있던 데낄라 한잔에 둘은 바다를 보러 떠나게 된다. 그 과정중에 차를 절도하고, 강도짓도 한다. 그리고 여러 나쁜짓(?)을 한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다. 다치거나 죽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회 질서는 충분히 흐려놓는다ㅋ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쯤마다, 발작이 일어난다. 약을 삼켜야 그나마 가라앉는다. 여러 위기를 걸쳐,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위기를 거쳐서 결국 둘은 바다를 본다. 그리고 영화는 엔딩을 맞는다.


영화의 백미는 엔딩에 있다. 반전은 없다. 다만, 처음부터 영화를 찬찬히 따라오다 보면 맞는 자연스러운 엔딩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처럼 말이다.

바다를 봄으로, 두 사람이 천국에서 보는 광경은 바뀌었을까.


마지막 바다를 보고 쓰러진 친구를 더이상 바라보지 않는다. 삶이 여기에서 끝이 아니기에, 다음 장소에서 만나 생에 마지막으로 본 이 바다를 영원히 이야기할 것이기에, 먼저 간 친구에게 더 이야기해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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