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공부 첫번째 시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나라인 네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살펴보자.


이번 포스팅에서 살필 기본정보에 대한 목차는 위와 같다.

먼저, 나라이름이다. 네팔의 '네'는 네팔의 수호신 이름이라고 한다. 혹자는 네팔의 시초가 되는 민족의 한 현자 이름이라고 한다.

'팔'은 보호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네팔은 '네의 보호' 곧, 신의 보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본정보 두번째는 지리이다.

전체 면적은 147,181 km² 세계적으로는 94번째로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다.

북쪽으로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티베트 자치구, 서쪽으로는 인도의 우타라칸드 , 남쪽으로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비하르 , 동쪽으로는 시킴 주와 웨스트벵골 주에 접하는 내륙국이다. 국경 길이는 2926 km, 그중 중화인민공화국 국경은 1236 km, 인도와의 국경 1690km 달한다.

내륙국이며, 다른 나라와의 접촉면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침략이나 간섭이 많았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네팔에는 그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 중 누구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을텐데, 맞다.

에베레스트는 히말라야의 여러 봉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 외에도 K2나 한국영화 히말라야의 배경이 된 안나푸르나 등 유명한 산이 많다.

이 산들은 기본적으로 8천미터를 다 넘어간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백두산은 2744m정도이다.

 인더스강갠지스강브라마푸트라강창강(양쯔강) 등 아시아권 문화의 근원을 이루는 여러 강들이 이 히말라야 산맥에서 흘러나온다.

기후는 아열대 몬순기후에 속한다. 덥고 습하고 계절에 따라 비가 많이 온다는 뜻이다.

6-9월은 우기이며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많다.

10-5월은 건기이며, 밤낮 기온차가 심하다.

이는 지역마다 고도차가 커서 강수량과 기온차가 심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인구는 당연히 네팔인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인도인 부탄인 순이다.

불교사원 근처에는 티베트 난민촌이 많다고 한다.

총 인구는 약 2800만이다.

평균연령은 20.07세로 젊은 편이다.

여자 1,000명당 남자 수는 1,060 명으로 남자의 수가 많다.

네팔인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한다.

주력 수출상품은 사탕수수 및 담배이다.

하지만, 지형이 험해 생산력이 열악하다.

그 외에도 히말라야를 통한 관광업이 흥하다.

사용하는 언어는 '네팔리', 바로 네팔어이다. 하지만, 다양한 부족이 있고 각 부족들 내에서는 각자의 부족어로 대화를 한다.

미디어에서는 힌디어로 된 방송이 많이 나온다.

보통 저개발국가에 가면, 그 나라 자체방송이 아닌 근처 큰 나라의 방송이 더빙 혹은 자막처리되어 방송된다. 어릴 때부터 힌디어에 노출이 된다는 소리인데, 많은 네팔인이 힌디어를 듣고 이해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인도 국경에 인접한 도시에서는 힌디어가 많이 쓰인다.

젊은 층의 경우는 영어가 매우 능숙하며, 700만 정도가 제 2언어로 영어를 사용한다.



※위 정보들은 서적과 인터넷 검색, 저자의 기본상식을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한 나라에 대해 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크게는 직접 살아보는 방법과 자료 및 문헌조사로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사도 하고 살아도 보면 좋겠지만, 외부에서 검색할 수 있는 자료는 이정도구나 하는 수준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행&직장_국제개발협력 > 네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팔_NGO_UMN방문  (0) 2018.01.30
네팔 입국 20180122  (1) 2018.01.23

  아프리카 대륙 대부분의 나라를 보면, 영어 혹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쓴다. 영국의 식민지였느냐, 프랑스의 식민지였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마다가스카르 같은 경우는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어와 현지어인 말라가시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두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적당히 반씩 섞어서 쓸 수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를 상상했는데, 실제로 보니 둘 다 아니었다.


마다가스카르의 옛날 왕궁에서 찍은 안내 돌판이다. 써있는 글은 말라가시어인데, 문자로는 영어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 한글이 있기 이전에 한자를 문자로 쓰며 우리말을 쓴것과 유사한 것이다. 읽는 법이 조금 다르지만, 영어를 읽을 줄 안다면 말라가시어를 읽어내려가기에 큰 무리가 없다. 


 사실, 보통 현지인(말라가시인)들은 프랑스어를 잘 하지 못하고, 현지어인 말라가시어만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단어 중, 프랑스어가 외래어로써 가끔 섞여있기는 하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의 사람들도 아직 어묵을 ‘오뎅’이라고 하거나, 찹쌀떡을 ‘모찌’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숫자를 쓸 때에도 보통 현지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쓴다.

 그러면, 프랑스어는 언제 쓰이는 것일까? 프랑스어는 주로 관공서에서 쓰는 서류나 계약서 등에 사용되는데, 소위 ‘잘 살고 배운’ 말라가시인들이 주로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 더 ‘잘 살고 배운’ 사람들은 영어까지도 잘한다.

 아내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현지인들이 자기들끼리는 현지어로 대화를 하다가 주문을 할 때는 프랑스어로 말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주문을 받은 사람은 같은 현지인이었고 주문이 끝나자 다시 자기들끼리는 ‘편한’ 현지어로 이야기를 했다. 프랑스어를 쓴다는 것은 ‘잘 살고, 배운’ 사람이라는 것을 티 낼 수 있는 수단이고 증거인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아주 간단한 현지어는 구사할 수 있지만, 프랑스어는 하지 못한다. 현지인이 볼 때에는 나는 참 이상한 사람이다. 외국인인데도 고급인 프랑스어를 안 쓰고 누구나 다 사용하는 현지어만 할 줄 아니까 말이다. 하루는 동네 시장에 야채를 사러 갔다. 현지어로 야채가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금액을 프랑스어로 이야기해주는 것이었다. 내가 웃으며, “Azafady, tsy afaka teny frantsay. Teny gasy, azafady”(미안해요. 저 프랑스어를 할 줄 몰라요. 말라가시어로 말해주세요)라고 말하니 가게 주인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현지어 숫자로 가격을 말해 주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마다가스카르를 보면 어떠한 의미에서는 식민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를 포함하여, 자국의 것보다 프랑스의 것을 더 우월하게 여기는 현지인들을 제법 많이 보았다. 생활의 많은 측면들에서도 프랑스와 주종관계처럼 보이는 것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나라들이 아프리카 대륙에 적지 않을 것이라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대문에 글을 쓰고 있다. 쓰는 내용은 'MAMA CENTRE'이다. 이른바 '마마센터'인데, center가 아니라 centre인 이유는 프랑스어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말라가시어를 현지어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일상용어에 프랑스어가 섞여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적절한 외래어를 쓰면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되는 것처럼(절대, 항상 그렇지는 않다.), 정식적인 용어나 명칭을 정할 때에 프랑스어를 많이 정한다.


 마다가스카르와 비교해 본다면, 우리나라는 참 대단한 면이 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다. 아직 일본어의 잔재가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 남아있지만, 오용되고 있는 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대중에 널리 퍼져있는 듯하다. 물론, 한국에는 영어열풍이 아직도 불고 있다. 누군가 영어로 말을 걸어오면 위축되고, 외국인에게는 무조건 영어로 응대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나에게도 있음을 고백한다. 단순히 영어 실력 때문에 나의 그런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공용어를 쓴다는 것이 단순히 두 개의 언어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을 보며, 또한 나의 모습을 보며 언어의 문제는 한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태도가 실린 아주 묵직한 문제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