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를 들여서라도, 어떤 수고를 들여서라도 글쓰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넓게 볼 수 있는 모니터라든가, 손이 편한 키보드라든가, 나에게 맞는 글쓰기 툴을 찾는다든가 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이 모든것이 갖춰진 나만의 방을 갖는 것까지도 해당된다.


그런데, 막상 그런 조건들을 갖추어가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풋 하고 웃음이 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바로 마음의 평안이다.

회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든가, 아내와 말다툼을 했다든가, 내 마음이 막혀 안에 있는 것을 내놓지 못할 상태에서 무얼 할 수 있겠는가.

해소하거나, 다스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안에 있는 것들을 건강하게 풀어낼 수 없을 것이다.


난 결국, 오늘 산책을 나갔다 왔다. 한시간 정도 걸으니 머리와 마음이 정리되드라.

차분하게 앉아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차분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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