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주는 사람들이 있다.
말로 행동으로 상황으로 상처를 만들어내기도, 주기도 한다.

​모르고 상처주는 사람이 있다. 의도성이 없다. 악의는 없을 수도, 순수한 사람일 수도 있다. 경험적으로, 알고 믿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 경험과 앎이 옳거나 진리가 아닐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이 그러하다는 것에서, 그를 스스로가 알지 못한다는 것에서 온다. 나는 그랬어. 쟤도 그렇잖아. 그러니까 너도 그래야지. 나는 당신도 쟤도 아니고 그때의 상황과 지금은 다르다. 텍스트도 콘텍스트도 다르다.

​​너에게 상처받았어.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몰랐다. 고의가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의도가 없었어도, 사람을 죽이면 살인이다. 절차와 처벌에 차이가 있을뿐.
​​당황하지 않고 당당할 수도 있다. 그 상처는 나의 책임이 아니다. 당신이 감당할 일일 뿐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칼을 피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일지 모르나, 피를 흘려 죽어가는 것까지도 내 책임은 아닐 것이다.

멀리서 보면 곧고 열정이 넘치지만, 가까이 가보면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일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외롭다. 옳은 자와, 스스로가 옳다고 믿는 자의
​​공통점은 외로움이다.

그렇게 따지면, 나는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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