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오디오북을 구매한 후, 7권 정도를 들었다.

느낀점이 몇가지 있다.


1. 배우마다 편차가 있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유명한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은 대부분 듣기에 더 좋았다.

텍스트와 내용, 대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읽는 것이 아니라, 읽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2. 1인칭 소설일수록 듣기에 편하다.

3인칭 소설에 여러 등장인물에, 대화가 많으면, 한명이 나레이션에 여러 역할을 혼자 소화해야 한다.

물론, 일일이 역을 맡아 목소리를 다르게 할 것인가 까지도 배우의 몫일 것이다.(기획 단계에서 이 부분은 연출자가 도움을 주지 않을까)

그런데, 아무래도 1인칭, 독백이 주로 된 소설일수록 듣기에 그리고 느끼기에 좋았다.


3. 텍스트가 없어서 아쉽다.

소설에 가슴을 때리는 부분이 있다. 한글자 한글자를 기억하고 싶은데, 듣고 적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보면서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 가삿말처럼 파일에 넣어주면 좋지 않을까. 어렵지는 않을 듯 하다.


전반적으로 만족이다. 우리나라 소설이 이처럼 훌륭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품 하나 하나를 듣는다기보다, 근대를 살아간 여러 옛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나씩 들어가는 기분이다,

-------------------------------------------------------------

<추가>

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읽으려는(들으려는) 마음과 집중력이 있으면 좋다. 라디오 틀어놓듯이, 아무생각 없이 흘려보내기엔 '글', 그리고 그를 읽는 '목소리'가 너무 귀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