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

- 오병이어 선교회 31주년 기념영상


2. 내용

- 오병이어선교회가 31주년을 맞이함(처음~ 28초)

- 31주년간 의 의미를 간단히 살펴봄_Yellow Window(28초~ 40초)

- 향후, 추진할 '오병이어하우스'에 대한 비전 선포(40초~ 마지막)


3. 사용한 프로그램

- Final cut pro X(파이널컷)

- Motion5

- Pixelmator

- keynote


4. 사용한 소스

- 픽토그램(thenounproject.com)

- keynote 내장 그림

- 직접그린 그림(지인을 통해)

- 음원: Hillsong-03-Forever Reign-A Beautiful Exchange

- 오병이어선교회 로고


5. 제작기간

- 2일 + a


6. 제작과정

(1) Pre-production

- 나는 글을 쓰거나 영상을 만든다. 취미이기도 하고 업무의 연장이기도 하다. 창작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에 재능은 별로 없지만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한다.

- 창작이 시작되는 때는 자의보다는 누군가 혹은 단체의 요청일 때가 많다.

- 요청은 보통 '이틀 내로 이런 영상 좀 만들어줘' '이런 영상'이 무엇인지는 요청한 사람도 모른다. 그러니 나도 알 수 없다.

- 영상을 관통하는 주제는 ㅇㅇ이야. 내가 지정한 이 음악을 사용해줘. 시간은 1분 30초 이내로 해줘. 사진은 내가 보내주는 15장을 사용해줘. 각 사진 옆에 들어갈 문구는 내가 적어서 보내줄게. 배치는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디테일한 배치는 네가 봐서 맞춰주면 좋겠어. 이정도로 요청을 해주면 대략 어떻게 작업을 해야하며, 어떤 결과물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 하지만, 보통 '이런 영상을 만들어줘'라는 피상적 요청이 대부분이고, 그 이후에 필요한 작업은 요청받은 자의 몫이다.

- 이번 작업도 비슷했다. '오병이어선교회의 31주년을 맞이하는 감사와 오병이어하우스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후원회를 발족하는데, 그 비전을 선포하는 영상을 만들어 줘.' 라는 요청이었다.

- 이런 피상적 요청을 받았을 때 어려운 점은, 요청자의 '기호'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멋있는 것'을 만들어줘. 라고 해서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것을 만들었을 때에, 요청자가 생각하는 멋있는 것과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멋지지 않아? 라는 말보다 원하는게 정확히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하기도 하지만, 생명에너지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생을 덜할 수 있다.)

- 대략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 수 있다. 메시지를 정확히 캐치한 전문작가가 감동적인 카피를 만들어내고,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 소스를 바탕으로 트랜디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가 깔끔하지만 단조롭지 않으며 웅장한 모션으로 메시지를 완성해내면 된다. 전문 포토그래퍼나 비디오그래퍼가 메시지에 합당한 영상소스를 기획하고 따는 것도 좋겠다. 문제는 나는 위 중 그 무엇에도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위 역할을 다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틀동안, 예산 없이.

- 영상이 필요한 날짜는 8/24(목) 이었고, 8/21(월)에 아래와 같은 글을 받았다. 물론, 다른 일이 있어서 당일 밤에야 글을 볼 수 있었고, 다음날에야 틀을 짤 수가 있었다.

since 1986

오병이어에 심겨진 사랑의 겨자씨

너무 작아서 밭에 뿌리면 보이지 않지만 때가 되면 싹이 돋고 큰나무가 됩니다.

오병이어에 담긴 영양과 복음의 비밀이 열쇠가 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작은 일에 순종을 깨닫게 하신 그분의 계획에 감사드립니다.

 

고통 받은 지구촌 yellow window~ 하나님 나라 임하기까지

먹지 못하는 영양과 복음으로 소외된 이웃! 고통 받은 지구촌 yellow window를 보여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자라나는 씨앗이 되도록 사명을 맡기신 축복에 감사합니다.

그분의 겸손한 모험 에 참여하는 충만한 한 알의 씨앗이 되고자

yellow window지역에 사랑의 겨자씨를 심고 또 심습니다.

 

오병이어 비젼 프라미스 2036!

“오병이어하우스”를 준비하며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할 수 있는 지난 30여년 동안의 오병이어!

세월이 가면 갈수록  자신에게 매이지 않고 공동체 부르심과 비젼을 향해

뜨거운 열정과 변함없는 헌신으로 사역하고 있는 오병이어 사역자들!

그들의  오병이어공동체 와의 만남은 어느새 자신의 인생에도 전부가 되었습니다.

 

이세대가 가기전에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오병이어공동체 ~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과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는 때가 되면 열매를 거둘줄 믿고 새노래를 힘차게 부릅니다.

 

선교사 안식관마련 및  영성 훈련센터건립!을 통해

-공동체 영성훈련을 통해 사역자를 세우고

-오병이어선교사 재교육과 장기,은퇴사역자들의 정서적 건강과 쉼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가족 신앙 공동체를 준비합니다.  오병이어하우스!

 

오병이어에 심겨진 세상을 변화 시킬 충만한 씨앗들이  큰나무가 되어 많은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의 역사를 여는 나날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선교사 안식관마련 및  영성 훈련센터건립!

오병이어하우스!

함께 동참 해주세요~


- 항상 그랬지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영상을 만들만한 '소스'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소스를 만들어낼 시간과 장비가 있지도 않았다.

- 결국 글과 모션그래픽(말을 어렵게 썼지만, 그림이 움직이는)효과를 통해 영상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다.

- 내가 가진 재산을 살펴보았다. 파이널컷은 내가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툴이다. 모션 5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있고, 간단한 움직임은 검색을 통해서 따라하며 만들어볼 수 있는 정도이다. 키노트는 실제로 몇번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정도이다.

- 이렇게 일단 시작을 하였다.


(2) 초반_오병이어선교회가 31주년을 맞이함(처음~ 28초)


- 먼저 SINCE 1986이라는 키워드를 잡아서 오병이어선교회가 31주년을 맞이해서 지금까지 왔다는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

- SINCE 1986이란 말로 시작해서 씨가 심기고,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는다는 이미지를 사용하려 했다. 씨와 열매의 이미지를 쓴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우선, 위에 주어진 글에서 '겨자씨'라는 표현을 썼다. 성경에도 자주 나오는 표현이고, 보통의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비유이다. 겨자씨라는 단어를 쓴 것을 보니, 그 비유를 이미지로 사용하는 것이 글쓴이의 기호에도 맞다고 생각했다. 두번째 이유는 키노트를 이용하여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이다.

- 주요 효과는 키노트의 전환효과를 이용해서 내었다.

- Since1986 / 오병이어에 심긴 사랑의 겨자씨 / 영양과 복음의 씨앗이 / 새싹이 되고 / 나무가 되고 / 오병이어를 드림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갑니다.

- 문구는 위와 같고, 각 단계에 따라 씨앗이 심겨서 나무가 되고 열매가 됨을 이미지로 표현하려 했다.

- 종교성이 있는 영상이기 때문에,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함은 아니다. 단지, 자칫하면 매우 주관적이며 감상적이기만 한 표현만 난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올드하다, 촌스럽다'라고 이야기되는 것들이다. 가끔 스스로의 감상에 취해 억지 감동을 주기 위한 표현이 있다. 그 억지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non 크리스찬 뿐 아니라, 같은 크리스찬도 동일하게 느낀다. 사실 자체가 감동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억지스럽지 않은 사실적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작자로서의 내 취향이며 주관이었다.

- 사실, 위 문구의 마지막에 '오병이어를 드림으로 풍성한' 은 최종 결재권자의 요청으로 넣었다. 최종결재권자가 저 표현을 '꼭 넣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이것은 어떠한 객관성이나 심미적 관점과는 별개로 요청자의 취향 문제이다. 내적 불편함은 있었다. 좀 과한 표현이라 생각했다. 감동과 의미를 강요하는 느낌도 있었고, 배치적으로 글이 많아서 눈에 잘 안들어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주관적 판단이긴 하다.


(3)중반_31주년간 의 의미를 간단히 살펴봄_Yellow Window(28초~ 40초)

- 오병이어선교회는 Yellow window라는 전략지역을 갖고있다. 여러 지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우선적으로 접근해야 할 나라를 분류하였다. 이것은 큰 장점이며 특이점이다.

- 그래서 31년간의 의미를 이 Yellow window라는 것을 하나님이 보여주셨으며, 현재 그 땅을 섬기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

- 보여주신 땅 / 이곳에서 우리는 오늘도 /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

- 주요 효과는 키노트의 전환 효과를 이용해서 내었다.

- 마지막에 퍼진 하트는 실제로 오병이어선교회가 나가있는 나라이다.

-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 라는 카피를 제일 많이 고심하여 만들었다. 오병이어선교회는 영양사들이 선교 목적으로 모여 탄생한 단체이며, 그것이 전문성을 띄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도 영양이라는 전문성으로 입지가 있는 NGO를 만들어낸 단체이다.

- 영양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복음' 이라는 가치를 알리고 심고 퍼뜨리는 것이 오병이어선교회의 존립목적이다.

- 영양과 복음은 단체의 중요한 두 축이다. 절대적으로 복음이 우선이지만, 영양은 이 단체의 정체성과 같다. 둘의 관계를 피상적으로는 알겠지만, 구체적인 말로는 표현되지 않았다.

- 그래서,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라는 카피를 만들게 되었다. 고려한 사항들은 여러가지가 있다. 앞에서 말한 '겨자씨'를 심는다 라는 이미지. 영양과 복음이 단체의 중요한 두 가치이지만, 영양이라는 전문성을 이용해서 복음을 심고 퍼뜨리는 데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오는 해당 전공자들의 감동.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 이런 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영양으로 복음을 심습니다'라는 카피를 생각해낼 수 있었다. 주관적으로 만족하는 카피이고, 객관적으로도 좋은 카피라고 생각한다.


(4)종반_ '오병이어하우스'에 대한 비전 선포(40초~ 마지막)

<인터넷이 잘 안되는지, 종반 영상이 안올라가네요ㅠ 나중에 올려놓겠습니다.>

- 초중반에서, 오병이어선교회가 만들어져서 31년간 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 이제, 마지막에 오병이어하우스를 위한 후원회를 만드는데, 이 의미를 열고 고무시킬 수 있는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 위에 주어진 글에서는 글 자체를 넣지 않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다. 객관적 사실보다는 감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난 감성적이고 감상적인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참 감동은 사실에 기초했을 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좋다. 왜냐하면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식의 논리는 말하는 사람 외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오병이어하우스'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보여주셨고, 그것이 만들어지고 선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하지만 믿음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말과 분위기로 설명과 설득을 해내는 것과 그것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설명해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영상은 보여주는 것을 통해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상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인지 뭔지는 알고 공감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하는가는 다음 문제이다.

- 결국, '오병이어하우스'라는 것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 그 오병이어하우스는 요양원, 영성훈련센터, 선교사안식관&은퇴마을로 이뤄진다는 것. 이를 통해 사명자를 양성하고, 선교사 재교육이 이뤄지며, 은퇴선교사들이 건강한 쉼을 가질 수 있는 '세대를 잇는 가족신앙 공동체' 를 이룬다는 문서에 정리된 객관적 내용을 넣기로 생각을 했다.

- 앞에 이야기했듯, 오병이어하우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는 없었다. 사진도, 설계도도 없었다. 그래서, 관계된 지인에게 일러스트를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 구글링을 통해 원하는 스케치들을 보내고 마을 가운데에 세 건물을 넣은 조감도 식의 일러스트 스케치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했다.

- 지인이 포토샵으로 작업을 해서 보냈고, pixelmato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작업물을 png로 변환했다.

- 일러스트그림을 통해, 건물의 이름과 역할을 하나씩 설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를 위해 일러스트를 손으로 스케치하는 효과를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키노트로는 색칠하는 듯한 효과를 내기 어려웠다. 결국 모션5를 이용하게 되었다. 서두에 이야기했지만, 모션을 잘 다루지는 못한다. 어떻게 작동되는지 개념 정도야 따라갈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동작시키는지는 간단한 것만 보고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이다.

- 모션5는 다음 유투브 링크의 영상을 참고했다. 이전에도 손글씨 쓰는 효과는 해봤지만, 한번 더 보고 참고했다.다. https://www.youtube.com/watch?v=prPWZ7y0b94

- 마지막으로 '다시 꿈'이라는 31주년의 주제를 띄우고 오병이어선교회의 로고로 마무리를 했다.


7. 마무리하며

- 결국 하룻밤을 꼬박 새어야 만들 수 있었다.

- 결과물은 짧고 별거 없어 보이지만, 어떻게 구성하고 표현해갈지를 생각하고 하나씩 구현해 가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이 들어갔다.

-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항상 어렵다. 자칫하면 허풍과 거짓말이 되기 때문이다.

- 만들기 전에는 불평과 불만이 많았다. 소스도 없었고 메시지도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기 참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떻게 어려웠느냐.. 3시에 중요한 손님이 오는데, 음식을 사와야해. 근데 돈은 언제 얼마를 줄수있을지 모르겠어. 그리고 지금 10분 남았어. 이런 말을 듣는 기분이랄까. 중요한 손님이 온다는 것도 알겠고, 그 손님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도 같다. 그런데, 돈을 받아야 음식을 살 수 있는 것이고, 얼마인지를 알아야 메뉴도 생각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것들을 10분이 남은 지금까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어려워서 하기 싫은 마음은 둘째치고, 물리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를 책임지고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물론, 만드는 과정을 돌아보면 즐겁다. 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원 의도를 잘 살리고 성장시켜 전달되는 현장도 즐겁다.

- 내가 힘들어하는 요청이 사실 앞으로도 계속 올 것이다. 힘들다고만 하지 않도록, 요청을 프로처럼 받아서 구현해낼 수 있는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만드는 과정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성심껏 답을 남기겠습니다:)

아내와 엄마와 함께 청년경찰을 보았다.


간단한 리뷰를 남긴다. 아래는 청년경찰에 대한 다음 무비 링크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6993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일시 및 상영관

표가 구겨졌지만..ㅠㅋㅋ


- 2017년 8월 26일

- 강변 CGV에서 관람

- 아내 생일에 맞춰 cgv에서 팝콘세트 무료 쿠폰이 나와서 cgv를 갔어요!



2. 영화관람

(1) 상영전

- 4dx상영관에서 봤어요. 이번에 본 청년경찰은 4dx는 아닌데, 4dx상영관에서 2d로 상영하더라구요~

- 본 영화 상영 전에 타영화 에고편이 나오는데, 의자 흔들리고 물이랑 바람이 앞 의자에서 막 나오는데( 4dx라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어요..ㅋㅋㅋ 4d라는 것이 장점이 되기에는 기술 발전이 더 필요할듯...

- 영화는 큰 기대는 사실 없었어요. 경찰대 학생이 정의감에 사건을 해결한다.. 라는 뻔한 이야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본것이 진심이에요..ㅋ


(2줄거리 

I. 캐릭터 소개

- 기준과 희열 이론적, 감각적으로 성향이 다른 두 남학생이 경찰대 신입생으로 입학하여 친해지게 됩니다.(경찰대는 군대처럼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 한명은 미혼모 가정에서 자라 학비가 없어서, 한명은 과학고를 나왔는데 특별한 것을 하고 싶어서 경찰대에 들어옵니다.

*사실, 경찰대에 입학하려면 성적이 매우 좋아야 해요. 농담을 조금 섞으면..경찰대 떨어지면 서울대나 카이스트를 갑니다. 실제로 경찰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서울대나 카이스트 등을 중복 합격한 상태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어디 통계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경찰대 학생들을 조금 아는데(이제 그 학생들은 졸업했지요.) 그 학생들이 그런 케이스였어요. 경찰대생과 경찰의 차이는.. 9급 공무원과 5급공무원(행정고시) 혹은 부사관과 장교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 입학한지 2년이 지나면서, 두 주인공은 평생 경찰을 하면서 사는 것이 맞는가 하는 고민을 갖게 되요.

- 그런 와중에,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 둘은 외출 허가를 받아 클럽 옥타곤에 가게 됩니다.


II. 사건 발생

- 클럽 옥타곤에서 여자를 꼬시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 심지어 돈도 못버는 경찰이 왜 되려고 하냐는 핀잖을 처음 보는 여성에게 듣기도 합니다.(일반 경찰이 아니라, 경찰대생인 것을 제대로 알았어도 그런 얘기를 했을까 싶긴해요.)

- 그렇게, 여기저기에서 퇴짜를 맞은 희열과 기준은 클럽에서 나왔는데 한 여성의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 둘은 수업시간에 배운것과 개인적인 감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 범죄현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쉽게 노출되는 가출 여청소년들의 난자를 얻으려는 범죄 현장임을 알게 됩니다.

- 둘은, 결국 범죄 현장까지 가지만, 죽을 위기까지 가서 아슬하게 빠져나오게 됩니다.

- 여기에서 보이는 것은 절차와 실제 사건 해결의 딜레마에요. 급한 사건이라 당장 해결해야 맞는데, 막상 경찰들에는 그런 급한 사건이 몰려있으니 무얼 우선으로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경찰대생들과 경찰대 교수님의 갈등이 보입니다.


III. 사건 해결

- 결국, 공식적인 수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 둘은 학교의 기물(수갑, 테이저건, 봉 등)을 빌리고, 열심히 수련을 쌓아서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 이 과정에서 두 학생은, 학교에서 쓸모없이 또한 의미없이 이론으로만 배웠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 사건 현장에 접근하고 범죄를 해결하는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IV. 결말

- 두 경찰대생은 사건을 해결했지만, 교칙을 어긴 이유로 1년의 유급과 사역(사회봉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해피엔딩:)



3. 결론

-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뻔한 줄거리와 전개를 생각했는데, 뻔하지 않고 신선한 장면들과 연출이 있었습니다.

- 웃음도 있고, 메시지도 있습니다. 노골적이지 않습니다.

- 악당으로 대림역의 조선족들이 나옵니다. 제가 아는 조선족분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아직 한국 영화들에서 조선족들이 그렇게 표현되는 것들을 보니 사실 아쉽습니다. 물론, 특별히 모두 이상하다 표현한 것은 아니나..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합니다.

-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 나의 미래와 관련이 있을까.. 라는 것에.. 분명 도움이 된다! 라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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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대륙 대부분의 나라를 보면, 영어 혹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쓴다. 영국의 식민지였느냐, 프랑스의 식민지였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마다가스카르 같은 경우는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어와 현지어인 말라가시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두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적당히 반씩 섞어서 쓸 수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를 상상했는데, 실제로 보니 둘 다 아니었다.


마다가스카르의 옛날 왕궁에서 찍은 안내 돌판이다. 써있는 글은 말라가시어인데, 문자로는 영어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 한글이 있기 이전에 한자를 문자로 쓰며 우리말을 쓴것과 유사한 것이다. 읽는 법이 조금 다르지만, 영어를 읽을 줄 안다면 말라가시어를 읽어내려가기에 큰 무리가 없다. 


 사실, 보통 현지인(말라가시인)들은 프랑스어를 잘 하지 못하고, 현지어인 말라가시어만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단어 중, 프랑스어가 외래어로써 가끔 섞여있기는 하다.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의 사람들도 아직 어묵을 ‘오뎅’이라고 하거나, 찹쌀떡을 ‘모찌’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숫자를 쓸 때에도 보통 현지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쓴다.

 그러면, 프랑스어는 언제 쓰이는 것일까? 프랑스어는 주로 관공서에서 쓰는 서류나 계약서 등에 사용되는데, 소위 ‘잘 살고 배운’ 말라가시인들이 주로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 더 ‘잘 살고 배운’ 사람들은 영어까지도 잘한다.

 아내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현지인들이 자기들끼리는 현지어로 대화를 하다가 주문을 할 때는 프랑스어로 말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주문을 받은 사람은 같은 현지인이었고 주문이 끝나자 다시 자기들끼리는 ‘편한’ 현지어로 이야기를 했다. 프랑스어를 쓴다는 것은 ‘잘 살고, 배운’ 사람이라는 것을 티 낼 수 있는 수단이고 증거인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아주 간단한 현지어는 구사할 수 있지만, 프랑스어는 하지 못한다. 현지인이 볼 때에는 나는 참 이상한 사람이다. 외국인인데도 고급인 프랑스어를 안 쓰고 누구나 다 사용하는 현지어만 할 줄 아니까 말이다. 하루는 동네 시장에 야채를 사러 갔다. 현지어로 야채가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금액을 프랑스어로 이야기해주는 것이었다. 내가 웃으며, “Azafady, tsy afaka teny frantsay. Teny gasy, azafady”(미안해요. 저 프랑스어를 할 줄 몰라요. 말라가시어로 말해주세요)라고 말하니 가게 주인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현지어 숫자로 가격을 말해 주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마다가스카르를 보면 어떠한 의미에서는 식민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를 포함하여, 자국의 것보다 프랑스의 것을 더 우월하게 여기는 현지인들을 제법 많이 보았다. 생활의 많은 측면들에서도 프랑스와 주종관계처럼 보이는 것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나라들이 아프리카 대륙에 적지 않을 것이라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대문에 글을 쓰고 있다. 쓰는 내용은 'MAMA CENTRE'이다. 이른바 '마마센터'인데, center가 아니라 centre인 이유는 프랑스어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말라가시어를 현지어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일상용어에 프랑스어가 섞여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적절한 외래어를 쓰면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되는 것처럼(절대, 항상 그렇지는 않다.), 정식적인 용어나 명칭을 정할 때에 프랑스어를 많이 정한다.


 마다가스카르와 비교해 본다면, 우리나라는 참 대단한 면이 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다. 아직 일본어의 잔재가 우리의 언어생활 속에 남아있지만, 오용되고 있는 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대중에 널리 퍼져있는 듯하다. 물론, 한국에는 영어열풍이 아직도 불고 있다. 누군가 영어로 말을 걸어오면 위축되고, 외국인에게는 무조건 영어로 응대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나에게도 있음을 고백한다. 단순히 영어 실력 때문에 나의 그런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공용어를 쓴다는 것이 단순히 두 개의 언어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사람들을 보며, 또한 나의 모습을 보며 언어의 문제는 한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태도가 실린 아주 묵직한 문제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타문화권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 마주한다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되기도 하는 일이다.


한국에서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로 가려면, 대부분 1번 이상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 같은 경우는 태국의 방콕과 케냐의 나이로비를 거쳐 마다가스카르의 안타나나리보로 입국하는 경로였다.


​케냐 공항에서 마다가스카르로 가는 공항에서 마신 커피. 케냐에서 케냐AA를 마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한국을 잘 떠나서 방콕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에도 공항에도 같은 동양권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문제는 방콕에서 나이로비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있었다. 공항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비행기에 타고 보니 우리를 빼고는 주변에 보이는 모든 사람이 ‘흑인’이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간다는 실감이 났다.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무언가 모를 압박과 긴장감이 우리에게 있었다. 문화권이 다를 뿐 아니라, 우리와 생김새가 전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것이 만들어낸 우리 안의 편견이었을 것이다. 물론, 반년을 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전혀 아무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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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던 자카랴와 나의 발. 내 발도 타서 검어졌다. ​


​마다가스카르의 사랑하던 말라가시인 가족. 잘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흑인처럼 새까맣지는 않다.

같은 동양인이라도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사람 각각의 생김새가 갖는 특징이 있다. 같은 한국 사람 중에서도 생김새가 다르고 피부색도 조금씩 다르다. ‘흑인’들도 마찬가지이다. 나라마다, 또한 종족마다 조금씩 다른 피부색과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살았던 마다가스카르의 말라가시인 같은 경우는 체구가 작고, 인도 사람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갈색 피부톤을 갖고 있었다. 반면, 우리가 경유했던 케냐의 사람들 같은 경우는 정말 밤처럼 까만 피부에 근육질의 큰 몸집을 갖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고 그 차이를 우리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한 번은, 지나가는 ‘흑인’에게 안녕하냐는 의미의 말라가시어인 ’마나호아나’ 하고 인사를 건네었는데, 굉장히 기분 나쁜 표정으로 ‘Hello!’ 하고 나를 스쳐갔던 기억이 있다. ‘Hello!’라는 말에는 ‘나는 마다가스카르 사람 아닌데, 너 왜 그 언어로 나한테 인사해?’라는 의미가 담겨있었을 것이다.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비행기 안에서의 그 긴장감, 그 떨리는 순간이 우리에게는 아프리카에 진입하는 일종의 신고식이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앉았다. 아프리카라는 이름에 걸맞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까? 끝이 없는 초원, 그 사파리의 왕좌를 차지한 사자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검은 대륙의 신비와 놀라움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겠다.


 글을 잘 포장하기 위한 매력적인 소재를 떠올리려 잔머리를 굴리던 내게 떠오른 건, 참 부끄럽게도 한 아이와 그 엄마의 이름이었다. ‘자카랴와 쥬스트라’.

 자카랴. 결혼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우리 부부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첫사랑과 같은 아이였다. 인형처럼 새까만 피부와 내 영혼까지도 관통하는 눈망울을 가진 아이였다. 자카랴가 처음으로 걷기 시작했을 때를 기억한다. 넘어질 듯 넘어질 듯 아장아장 걸어와 나에게 안겼던 그 순간에는 내가 기쁨이라는 감정을 마치 처음 접한 듯이 기뻤다. 자카랴가 막 입을 떼고 말하기 시작한 때를 기억한다. 잠잠히 내 품에 안겨있을 때, 들릴 듯 말 듯 한 소리로 ‘다다’라고, 그들의 언어로 ‘아빠’라 말해주었을 때는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났었다. 그다음 날부터 자카랴가 모든 사물을 가리키며 ‘다다’라고 부르는 것을 본 나는 더 이상 울지 않았지만 말이다.

 쥬스트라는 자카랴의 엄마였다. 처음 만났을 때에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 발짓으로 대화를 나눴다. 남편은 멀리 돈을 벌러 가서 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는 것, 나와 같은 나이임에도 이미 다섯의 아이를 낳았다는 것, 그중 한 아이는 하늘로 보내 주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소통에 필요한 것은 언어보다도 이해하려는 마음과 전하고픈 마음이라는 것을 그날 알게 되었다.

엄마인 쥬스트라와 아들인 자카랴이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사진을 찍는 것을 고마워하기도,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마치, 검은 성모마리아 같다는 생각도 하게된 아름다운 모습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하자마자 아프리카 대륙의 마다가스카르라는 나라로 오게 되었다. 우리가 아프리카에 가면, 주어진 반년의 시간 동안 무언가 대단한 것을 보게 될 줄 알았다. 뭔지는 몰라도 심오한 것을 알게 될 줄 알았다. 사실 그런 것들을 기대했었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미디어에서, 책에서 본 엄청난 것들을 사실 그 땅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건물만큼 큰 바오바브나무를 보았고 그 희귀하다는 여우원숭이도 보았지만 우리가 만난 가치 있는 것들은 책에 나오지 않는 작은 것들이었다. 공항에 처음 내렸을 때,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아이를 안았을 때, 집을 방문했을 때, 함께 밥을 먹을 때, 시시덕거리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에, 그들을 볼 수 있었고 그들과 마주한 우리를 오히려 더 잘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카랴를 안을 수 없을 정도로 냄새가 많이 났는데, 아내가 씻기고서라도 안고 뽀뽀해주겠다며 목욕을 시키는 장면이다. 물론, 나중에는 냄새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어디를 가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아프리카’라고 단순히 이야기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어디를 갔다 왔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이제는 조금 다르게 말한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마다가스카르라는 나라에 갔다 왔고, 그 나라에만 18개의 종족이 있으며, 내가 살았던 곳에서는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고 보니, 이제 조금 아프리카가 보이는 것 같다. 아프리카는 나라가 아닌 대륙이라는 것, 그 대륙 안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으며, 그 나라 안에는 또 수많은 종족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도 형태는 다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와 같이 소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 보낸 반년의 시간은, 나에게 아프리카를 이해하는 시작과 같은 시간이었다. 우리 부부가 그곳에서 보냈던 평범한 일상 중 기억나는 것들을 담담히 이야기하려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아프리카와 우리의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를, 그들에 대해 알고 우리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지피지기’의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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