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 나눔합니다~

2장을 나눔합니다.


초대 조건은...

제 블로그 글 중, 하나 이상에 공감을 눌러주세요~

그리고, 댓글로

1. 성함
2. 블로그를 하고 싶은 이유
3. 본인이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4. 초대받으실 이메일 주소

를 이 글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11월 27일(월)까지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에서 2분께 초대장을 보내 드릴게요:)


초대장을 받으신 분들은, 일주일 안에 꼭 첫 글을 써주세요~

일주일안에 시작 못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쓰기 힘드니까요~

'초대장 배부_Invitat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나눔  (78) 2018.02.27
티스토리 초대장 10장 나눔합니다~!  (25) 2017.12.31
초대장 8장 나눔합니다!  (28) 2017.11.04
초대장 3장 나눔합니다!  (42) 2017.09.20
초대장 5장 배부!  (40) 2017.09.16



1. 제목

- (사)위드_제 18회 준비된 졸업을 위한 세미나 스케치 영상 제작


2. 내용

- 행사 전반

: 식전 스케치, 인사, 강의 등

- 행사일시 : 2017 10 28(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삼성관 B111


3. 사용한 프로그램

- Final cut pro X(파이널컷)


4. 사용한 소스

- 행사 현장 영상(Canon 650d)

- 인터뷰 영상(스마트폰 촬영)

- 음원: Vacation_Uke : 유튜브오디오라이브러리 라이센스 프리 음원

- (사)위드 로고


5. 편집시간

- 약 2시간


6. 제작과정

(1) Pre-production
- 사실 pre-production은 없었다.

- 내가 몸담은 단체 타부서에서 진행하는 행사였다. 내 역할은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고, "사진 및 영상 촬영"이었다.

- 행사를 할 때, 전문 행사기획자가 아닌 경우 간과하는 요소들이 있다. 첫번째는 '영상 및 촬영'이라는 역할을 한 사람한테 맡기는 것이다. 영상과 사진은 동시에 찍을 수 없다. 사실 사진이든 영상이든 찍어야 하는 순간은 겹친다. 영상을 찍다보면 사진을 놓치고, 사진을 찍다보면 영상을 놓친다.

- 둘째는, 이유 없이 '사진 및 영상'을 역할에 습관적으로 넣어 놓는다는 것이다. 단순 기록용인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것인가 목적에 따라 어떻게 찍어야 할지 많이 달라진다. 그런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역할 먼저 넣는다.

- 물론 행사 책임자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좋다 나쁘다,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처음 역할을 받았을 때, '영상 위주로 찍되, 남는 시간에 사진을 찍겠다.'라고 선을 그어 놓았다. 그렇지 않으면 부탁한 사람 입장에서 왜 좋은 사진이 없냐, 좋은 장면이 없냐 라고 할 수도 있고. 나 또한 둘 다 잘 찍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그렇치 않다고 잘 찍는건 아니다.) 물론, 삼각대 몇대와 카메라 몇대가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나에게 남겨진 것은 카메라 1대와 렌즈2개,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삼각대 1개였다.

- 그렇게 던져진 상황에서 나든 다른 사람이든, 간단한 스케치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소스를 남겨야지 라는 생각으로 찍었다.


(2) 촬영

- 역할은 '사진 및 영상 촬영'만 적혀 있지만, 사실 운전도 해야하고 짐도 옮겨야 했고 남는 시간에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다.

- 현장에 포스터나 배너 등이 설치되어있기는 했지만, 충분치 않았다. 사람을 찍어도 배경에 어떤 행사인지 알 수 있거나 하는 정보들이 보여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필요한 곳에 알아서 포스터를 대략 붙이고 촬영을 하였다. 영상의 첫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 식전, 그리고 행사 중 목차에 따라 장면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하였다.

- 삼각대가 없어서(있었지만, 고장나서 쓸 수 없었다.) 아쉬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가능하면 삼각대는 꼭 사용해야 한다.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고, 내가 서있지 않아도 계속 찍게할 수 있으니.


(3) 편집

- 특별히 문제되는 점은 없었다.

- 강사명, 강의명 등의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표시해야 할 때 어떤 자막 템플릿으로 어느 위치에 넣을지가 고민이 되는 부분이었다.


7. 마무리하며

- 행사기획 만큼 중요한 촬영 : 어떤 행사인지 남길 수 있는 수단이니까. 우리들만의 좋은 기억으로 남기기엔 행사가 너무 아깝다.

- 이 영상은 얼마짜리일까? 물론 제작비는 무료이다. 하지만, 만약 돈을 주고 만들었다면 얼마까지 주고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면 좋겠다. 그정도 돈을 주고 만든다면, 찍는 사람과 편집하는 사람을 어떻게 더 활용하고 무얼 요청할 것인지 생각할 테니.

- 참 많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문제라고 인식되기도, 내가 문제라고 우기기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요소들이 달랐을 뿐이니까. 이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고, 내 영역에서 할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인 듯 하다.

우리 목사님 설교 중, 주옥같은 이야기가 많다.

예화로 사용하신,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실화상봉수는 차나무를 말한다. 품명이라기보다는 별명이다.

그 중에서도 열매와 꽃이 함께 달린 나무를 뜻한다.

보통,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며, 다시 꽃은 핀다.


차나무는 조금 특이하다. 맺힌 열매가 다음 꽃이 피기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꽃과 열매가 한 나무에서 만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과실(實)과 꽃(花)이 상봉(相逢)하는 나무(樹)가 되는 것이다.

생김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를 들어가보면 된다.

https://www.google.co.kr/search?q=%EC%8B%A4%ED%99%94%EC%83%81%EB%B4%89%EC%88%98&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J_8Oo8KbXAhWCbbwKHXo2C8EQ_AUICygC&biw=840&bih=874


나무가 얼마나 힘들까. 꽃과 열매를 같이 데리고 있으려면 말이다.

우리 삶이 마치 이 나무와 같다. 화려하게 꽃을 피워 보여줘야 하고, 누군가에게 전할 열매도 맺어야 한다.

꽃만 피우는 삶은 얼마나 허망할까. 계속 보이기 위해서 꽃은 피지만, 결국 꽃은 지고 없어진다.

열매를 달고 있는 삶은 얼마나 또 힘들까.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언제 주인이 올지 모른 채로 그 무거운 것을 매달고 있어야 한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사이클을 타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삶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꽃도 피워야 하고, 꽃이 채 지기 전에 열매도 맺어야 하며, 그 사이에 다시 꽃을 피워야 하는 일이 많다.


실화상봉수를 보며 그렇게 삶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본다.

지금은 이야기로만 사진으로만 그 나무를 알지만, 언젠가 한번 직접 보고싶다. 사진으로도 남기고 싶다.

'생각_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주는 사람들(1)-모르고 상처주는  (0) 2018.01.03
요즘 세대에 대한 생각  (0) 2017.12.31
교각에 낀 이층버스, 규제와 실상  (0) 2017.09.28
예술과 외설  (0) 2017.09.24
어공과 늘공_20170920  (0) 2017.09.20

초대장 나눔합니다~

8장을 나눔합니다.


초대 조건은...

제 블로그 글 중, 하나 이상에 공감을 눌러주세요~

그리고, 댓글로

1. 성함
2. 블로그를 하고 싶은 이유
3. 본인이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4. 초대받으실 이메일 주소

를 이 글에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11월 6일(월)까지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에서 8분께 초대장을 보내 드릴게요:)


초대장을 받으신 분들은, 일주일 안에 꼭 첫 글을 써주세요~

일주일안에 시작 못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쓰기 힘드니까요~

강연명 :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강사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장소 : 이화여대 음악관 시청각실


이대나온 여자인 아내가 위 홍보물을 보고 나에게 강의가 있음을 알려줬다.

'대통령의 글쓰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글쓰기 스킬 외에 읽는 재미가 더 있던 책이었다.

토요일 아침이고, 강의를 들으러 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여러 곳에서 '글쓰기 몇개 원칙' 이런식으로 강의한 영상이 제법 올라와 있었다.

내용이 차이가 있을까 똑같은 대본을 읽으시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 길을 나섰다.

똑같은 강의를 하더라도 현장감이 있을테니까. 강원국 이라는 '인간'도 직접 보고 싶었다.

망원동 우리집에서 이대는 별로 멀지 않았다.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뚫고, 언덕을 올라 음악관에 도착!

아내가 공부하던(는) 곳이라 몇번 왔었어서 찾아오기는 어렵지 않았다. 

음악관 지하 1층에 있는 시청각실에서 강연이 있었다.


학생은 별로 없었다. 대신 남자는 나 하나였다.

젊고 나이드신 교수님들과 글쓰기 동호회 어머님들(아닐 수 있다.) 정도가 있었다.

내 기억에는 20명 내외정도가 강의실을 채웠다. 앞쪽에 앉아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시간 맞춰 강사님이 도착하셨고, 강의가 시작됬다.

강의 요점은 세개였다. 내 언어로 풀어 쓰겠다.


1. 생각을 말로 옮기고, 글로 써라.

글쓰기는 가장 어려운 표현법이다. 생각 정리도 안되어있는데 어찌 그 표현을 하겠는가.

말을 계속 하다보면 생각이 나오고 정리가 된다. 글쓰기는 그 다음이다.


2. 나를 키워라

내가 훌륭하면, 내가 쓰는 글도 훌륭하다.

책을 읽든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든 메모를 하든, 가능한 여러 방법을 통해 나를 성장시켜야 한다.

글쓰기는 자아실현 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3. 쓰기는 어렵지만, 고치기는 쉽다.

짧은 시간을 쓰고, 긴 시간을 고쳐라.

길게 쓰면 고치기도 싫다.


위는 많이 축약한 내용이다. 다른 강연을 보면 10가지까지도 이야기하셨는데, 오늘은 세 가지를 이야기하셨다.

가지수가 중요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늘 강연은 만족이었다.

사실,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글쓰기 원칙 정도야 검색만 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단지, 강원국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시간 남짓 만남으로 다 알수는 없지만, 대략은 말이다.


지나가다 연예인을 봐도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지는 않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냥 인사만 하고 헤어지려다가..(강의실에 남자는 둘 뿐이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끈끈한 유대가 있었으리라 믿는다.)

사진이라도 찍을걸... 하는 생각을 하며 문을 나서는데 바로 앞에 나가는 선생님을 발견했다.

"선생님! 실례가 안된다면, 사진 한장 같이 찍어도 될까요?"

"그럼요!"

하고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이다.

좋은 시간이었다. 글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 좋은 생각 줄기를 하나 추가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다음에 또 뵐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미얀마 공부_공유.pdf



미얀마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접근 가능한 매체로만 미안마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에 첨부는 발표용 pdf파일이고, 아래는 그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얼마든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목차를 나누고 내 것으로 하나씩 소화하며 정보를 모았다는 데에 무게를 더할 수 있다.

이슈가 무엇일까, 중요한 내용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선별하며 글을 썼다.

감정과 감성적인 판단은 최대한 자제하려 노력했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출처는 꼭 밝혀주시길:)




1. 기본정보

(1)위치

인도차이나 반도는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반도이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얀마는 인도차이나반도에 속해있으며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태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2)수도

 공식 수도는 네피도이다. 2006년까지는 양곤이었으나 바뀌었다. 현재까지도 양곤은 경제수도라고 불리고, 많은 지도에서 아직도 양곤을 수도라 표기하고 있다.

(3)기후

기후는 전반적으로 고온다습한 열대 몬순 기후이다. 계절은 건기, 우기, 겨울로 나눠진다. 건기중 가장 시원한 계절인 11월-2월 기간중 평균최저 기온은 17℃이나, 3월에서 5월 기간중 평균 최고기온은 40℃가 넘는다.

(4)인구

인구는 약 5350만명이다.(2017년 10월 8일 12:41시 기준 53,501,874명) 평균나이는 27.9세로 젊은 편이며 약 40%가 도시에 살고있다.


(5)언어

공용어는 버마어(미얀마어)이며, 구어체와 문어체가 다른 형태로 쓰이는 특징이 있다.






2. 미얀마 국명 그리고 역사


(1)배경

여러 지도나 문서를 찾아보면, 미얀마는 버마라고도 불리며 두 이름이 같이 쓰인다. 버마는 브라만이라는 단어에서 기원했다. 이 글에서는 편의를 위해 이하 미얀마로 통칭하겠다.
대한민국은 1991년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가 내린 결정에 따라 미얀마라고 부르고 있다. 외국에서는 미얀마 보다는 버마라는 이름을 주로 쓴다. Myanmar known as burmese 라는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왜 한 나라에 다른 두 이름이 공존하는 것일까. 먼저 미얀마의 역사를 봐야 한다.


(2)역사: 버마왕조부터 현대까지

대한민국 이전에 조선왕조가 있었던 것처럼, 버마 왕조가 있었다. 버마 왕조의 역사는 영국에 의해 1885년 끝이나고, 1886년에 영국령 인도에 속한 한 주로 존재했다. 1937년에는 버마가 인도로부터 분리되어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되었다. 1942년 아웅산과 일본군이 미얀마에 들어와 일본 식민지가 시작된다. 아웅산은 미얀마의 독립운동 혁명가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현 미얀마를 이끄는 아웅산 수찌가 아웅산의 딸이다. 아웅산은 미얀마 독립을 목적으로 일본군과 함께 미얀마에 들어왔으나, 영국보다 잔인한 일본군의 통치를 보고 생각을 바꾼다. 1945년, 일본군이 패망하고 아웅산은 영국 정부와 담판을 지어 독립을 이끌어냈다. 아웅산은 미얀마에서 ‘민족의 영웅’, ‘국부’로 불린다.

독립 후, 버마연방이 설립되었다. 민주적 정치가 행해졌으나, 1962년 네윈 장군이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부독재가 시작되었다. 이후 군부를 향한 계속된 민중 저항이 있었다.
2010년에는 길었던 군부독재가 끝나고, 민주적 투표가 이뤄졌다. 이 투표에서 승리한 당은 바로 군사정권의 지원을 받는 당이었다. 형식적 민주화는 되었으나 군사정권만 연장된 꼴이었다. 이후 2015년에 개최된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민주연맹이 상하원·지역의회의 과반수를 차지하며 정권교체를 확정했다. 국민민주연맹을 이끄는 당수가 바로 아웅산 수찌이다. 이렇게 2015년에야 군사정권에서 벗어나 실질적 민주화를 이루었다.



(3) 두 이름을 가진 나라


미얀마 이름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 버마와 미얀마, 이 둘로 국호가 병용되고 있었다. 앞에 언어에서 구어와 문어가 다르다고 했는데, 구어로는 버마, 문어로는 미얀마였다.
1989년, 군부에서 미얀마의 공식 명칭을 미얀마로 변경했다. 버마라는 이름이 영국 식민지시대의 잔재라는 이유와 주류 민족인 버마족 뿐 아니라 다른 민족들도 포괄하겠다는 의미에서였다. 현재 두 개 이름이 혼용되는 것은 이에 대한 반발이다. 군부를 향한 저항은 국민 정서를 대변한다. 국민들은 군부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었다. 그는 외국 언론사 및 시민단체, 정부 등도 마찬가지였다. 미얀마는 정통성도 정당성도 없는 군부가 지은 이름이다. 군부를 인정치 않는 사람들은 미얀마 대신 버마라는 단어를 쓴다. 외국에서는 ‘버마라고 알려진 미얀마’라는 표현을 쓴다. 한국 일부 언론사도 미얀마 군부를 인정치 않는다는 의미로 버마라는 표현을 쓴다. 물론, 공식 명칭은 미얀마이다.
이렇게, 미얀마는 민주화 역사가 짧다. 군부 잔재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3. 아웅산 수찌

(1)민주화 그리고 아웅산 수찌

앞에서 설명한, 민족의 영웅 아웅산이 낳은 딸이 바로 아웅산 수찌이다.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던 중, 1988년 군부반대 집회인 ‘8888항쟁’에 참가하면서 민주화 운동 지도자로 급부상하게된다. 정부에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야당세력을 통합한 수찌는 1989년에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서방세력도 군부에 민주화 압박을 했다. 1990년에 총선이 이뤄져서 수찌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압승했으나, 군부는 선거결과를 무효시키고 야당 지도부를 투옥시킨다. 1991년 수찌는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는데, 가택연금으로 시상식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2010년 다시 총선이 있었고, 군부인 여당이 압승을 거둬 수찌는 연금에서 해지된다. 연금에 처해진 동안에도 수찌는 몰래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암암리에 민주화 활동을 했다.

2015년 수찌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했다. 2016년에는 야당연합에서 틴초라는 대통령이 배출되었다. 미얀마 헌법상, 외국인 배우자 및 자녀를 두고 있는 자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현재 수찌의 직함은 외교부 장관 겸 국가자문역이다.


(2)아웅산 수찌가 가지는 의미

아웅산 수찌는 민주화 운동에서 상징적 인물이다.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으니, 군부에서도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다. 현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을 배출한 야당 실질적 지도자이며, 사실상 대통령 역할을 수행하는 위치에 있다. 미얀마에 대한 모든 국내외 기대가 아웅산 수찌에 쏠리는 이유이다.

수찌는 상징적 민주화 인물이지만, 시민사회 문제에는 큰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현실 정치에 참여한 기간도 길지 않다. 대통령을 넘는 권한을 갖지만, 결국 대통령은 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상징적 권력, 실질적 권력이 있지만 현실 정치에서 문제를 풀어낼지는 미지수이다. 짧은 민주화 역사, 군부 잔재, 수찌라는 조합은 정치, 종교, 사회 등 여러 영역에서 기대와 혼란을 함께 보인다.





4. 종교

(1) 불교의 나라 미얀마

미얀마를 수식하는 단어들이 있다. 황금의 나라, 천불천탑의 나라, 기부의 나라, 그리고 이 모두를 포함하는 '불교의 나라'이다.

불교역사가 2,500년이 넘는 미얀마에는 탑이 400만개가 넘는다. 그 중 관광지로도 유명한 쉐다곤 파고다가 있다. 파고다는 '불탑'을 의미한다. (원각사지 십층석탑이 있는 탑골 공원이 가진 다른 이름이 파고다 공원인 이유다. 같은 이름을 가진 어학원도 있다.) 미얀마에 있는 불교신자들은 공덕을 위해 얇은 금을 불상 혹은 탑에 붙인다. 옛날부터 이 때문에 미얀마는 금 세공기술이 발달하기도 했고, 황금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2016년 기준으로 GDP가 1,391달러(한화 약 150만원)인 미얀마는 세계에서 기부지수가 1위인 기부의 나라이기도 하다.(한국은 75위이다.)  불교 최고 덕목이자, 수행방법인 보시가 기부로 나타난다.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를 하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이 불교 관련 시설과 승려들에게 기부된다. 이 이름들이 생긴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불교국가 미얀마가 있다. 이 모든 이름들은 불교적 공덕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는 국민 90%가 불교를 신앙종교로 갖고있다. 그 외, 기독교(4%), 이슬람교(4%) 등(정령신앙 1%, 기타신앙 2%)이 나머지 10%를 차지한다.


(2) 신쀼의식과 종교모독죄

미얀마 남자들은 일생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신쀼의식을 치른다. 부처가 왕자일 때 출가하여 수행했듯이 남자들도 유년기에 단기간 승려 생활을 재현하는 행사이다. 아들이 신쀼의식을 받을 경우, 그 어머니도 함께 공덕을 쌓게 된다고 믿는다. 미얀마에는 ‘종교 모독죄’가 있기도 하다. 불교 관련 시설에 신발을 신거나 짧은 옷차림으로 들어가면 이 죄에 속한다. 불교 관련 이미지를 종교적 목적 외에 사용해도 죄에 속하는데, 부처 문신을 하거나 부처 캐릭터 가방을 드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종교 모독죄를 저지르면, 구속이나 구금 그리고 강제추방을 당할 수 있다. 이렇게 국민 정서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불교는 미얀마에 깊이 들어와 있다.





5. 소수민족 탄압

(1)로힝야족 사태

불교나라 미얀마에서 이슈가 되는 한 사건이 있다.  스스로는‘미얀마 소수민족’으로, 미얀마 정부에서는 ‘불법 이민자’로 분류하는 로힝야족 탄압이다. 로힝야족은 무슬림으로 인도 동부 언어인 벵골어를 쓰며, 180만~200만 규모로 78년 이전엔 대부분 미얀마 서부와 북부에 살았다.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이지만, 아웅산 수지가 집권함에 따라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로힝야족은 인근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도망가거나 보트피플로 연명하기도 하는 처지이다. 21세기형 홀로코스트(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독일 제국과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계획적으로 유태인과 슬라브족,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정치범 등 약 1천1백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사건이다.) 라고도 불린다.


(2)영국 식민시대 그리고 소수민족

로힝야족 사태는 여러 요소가 겹쳐 만들어졌다. 먼저 영국 식민지 시대를 살펴보자.

영국 식민지 시대 때, 영국 정부와 영국 기독교 선교사들은 미얀마 국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노력했다. 기대와는 다르게 불교가 강한 미얀마, 그중 버마족을 개종시키기는 어려웠다. 영국 정부는 버마족을 견제하기 위해, 산간이나 구석에 사는 소수민족을 개종시켜 미얀마 식민통치 부역자로 사용하였다. 로힝야족은 무슬림이지만 식민통치 부역자로 사용된 종족 중 하나였다.(우리나라 친일파와 비슷하다.)


(3)정치적 이유 : 군부독재가 자행한 불교 사회주의

로힝야족 탄압은 군부독재에서 시작했다. 군부독재자였던 네윈은 버마족과 불교를 우선시하는 ‘버마식 사회주의’, ‘불교 사회주의’를 국정철학으로 내세웠다. 일당독재, 외국인 추방, 등 폐쇄적 요소들이 담긴 그 정책에는 소수민족 탄압도 포함되어 있었다. 1982년, 미얀마 군부가 만든 국적법에서 국민 기준을 영국 통치 이전부터 거주한 민족으로 제한했다. 식민잔재를 청산하겠다는 법이다. 로힝야족은 본인들이 토착민족이라 주장했지만, 결국 외국에서온 이민자로 분류되었다.

1978년, 로힝야족 20만명이 방글라데시로 밀려났다. 91~92년에는 25만명 이상이 쫓겨났고, 그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군부와 로힝야족간 방화, 살인, 강간 등 비인도적 무력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4)종교적 이유 : 소수종교 탄압

민주화가 된 현재에도 로힝야족 탄압은 끊어지지 않았다. 민주화 과정에서 불교와 민족주의가 결합하여 배타적인 소수 종교 탄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얀마 불교 자체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일부 과격한 불교 민족주의 단체가 탄압을 행하고 있다. 이는 타임지에도 미얀마 불교 테러리즘의 얼굴 이라는 제목으로 다뤄진 적이 있다. 최근에도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위엄있는 W)가 발표되었다. 극단적 불교 지도자 중 대표적 인물은 ‘아신 위라투’라는 사람이다.


(5) 소수종교 탄압과 기독교

정부군, 불교와 같은 종교, 사회, 정치적 요소들이 결합되어 로힝야족 사태가 발생하였다. 로힝야족은 소수종교 탄압 예시 중 하나일 뿐이다. 미얀마에 사는 기독교인 수십만명이 종교박해를 피해 말레이시아에 난민으로 있다는 기사도 발표되었다.


현재, 실질적인 미얀마 지도자인 아웅산 수찌는 이런 탄압에 대해 특별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6. 가난, 영양, 질병

(1)아시아 개발은행 자료 : 가난선과 유아사망률

아시아 개발은행에 참고할 만한 미얀마 자료가 있다.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 국민 25%가 동아시아 국가빈곤선 아래에 있다.(In Myanmar, 25.6% of the population lives below the national poverty line.), 하루에 태어나는 아이 천명 중 40명은 첫 돌 전에 생을 마감한다.(For every 1,000 babies born in Myanmar, 40 die before their first birthday.)


(2) WFP 자료 : 아동 영양

WFP에서도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다. 아이들 중 35%가 만성영양실조에 의해 성장 둔화 징조를 보인다. 아이들 중 8%는 심각한 급성영양실조에 처해있다. (Undernutrition rates continue to be among the highest in the region. More than 35 percent of children in Myanmar show signs of stunted growth caused by chronic malnutrition, while 8 percent of children are acutely malnourished.)


(3) 식량 안보 불안

이와 같은 가난과 영양 문제는 식량 안보 불안에서 생긴다. 식량안보가 불안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진과 사이클론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기 때문이며, 다른 한 가지는 불안한 내부정세로 인해 많은 내부 유혈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설명한 정치, 종교, 사회 문제가 결국 식량안보까지 이어진다.


(4)로힝야족 아동영양

아동 영양상태만 보면, 방글라데시 연안에 사는 소수민족 아이들 상태가 가장 심각하다고 한다. 이는 바로 앞에서 이야기 한, 로힝야족 아이들 이야기이다. 여러 국제기구에서 아이들을 위한 지원을 하려 하나, 미얀마 정부에서는 그런 지원조차 봉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한 최근 기사를 아래에 인용한다.

“로힝야족 인권단체인 아라칸 프로젝트의 크리스 레와 국장은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이런 간접적 희생자들이 정부군에 의해 살해된 이들보다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군이 살해한 로힝야족 수는 200명 정도이지만 봉쇄에 따른 지원 부족으로 사망한 어린이수는 무려 1천명에 달한다.

작년 두 마을에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어린이 1만3천155명 중 3천466명이 심각한 급성영양실조(SAM)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봉쇄로 인해 3천200명의 어린이가 이에 추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5) 교육 및 질병

그 외, 다른 문제들도 심각하다. 미얀마 어린이들 중, 약 50%만 초등교육을 마친다.(Coupled with food insecurity, only about half of school age children complete their primary education.)

World Development Indicators(2015)에 의하면 중학교(lower secondary) 입학률이 48.3%, 중학교 수료율이 48.7%이다.

결핵 환자 비율은 아시아에서 제일 높으며, 세계 평균 3배이다.(Tuberculosis (TB) prevalence rates in Myanmar are among the highest in Asia and three times the global average.)  HIV 발생 위기그룹, 특히 마약류 주사가 그 원인인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23%가 된다.(HIV prevalence among at-risk groups, especially people who inject drugs, is one of the highest in the world, at 23 percent.)


내가 일하는 WITH에서는 라마나욧 스터디를 한다. 아니, 했었다.

잠시 멈춰있던 그 흐름을 내가 이어받게 되었다.

시작하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정리한 것을 아래에 남긴다.

첫달에 진행한 '인도'에 관한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라마나욧 모임을 맡게 되다.

  라마나욧 모임은 왜 해야 하는가? 글을 시작하게 된 질문이다.

 

  라마나욧 모임을 담당하게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라마나욧 스터디와 라마나욧 모임을 담당하게 되었다. 라마나욧 모임은 Yellow Window(이하 YW라 표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이다. 정보를 나누기 위해서는 득하는 공부, 영어로 스터디가 필요하다.(위드 내부에서는 관습적으로 공부보다는 스터디 라는 말을 쓴다.) 스터디는 지식을 모아 내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다. 지식이 소화되면 정보와 그를 통해 얻은 마음이 생긴다. 이를 나누기 위해서는 다시 정보의 가공과 선별 그리고 콘텐츠화가 필요하다. 이 과정들이 선행된 다음 단계가 라마나욧 모임이다.

 


흔한 인도 거리. 대부분 인도인이 믿는 힌두교에서는 소를 숭배한다.

길가와 도로에서 쉽게 소들을 볼 수 있다. 젖도 짜고, 일도 시키지만 숭배해서 죽이지는 않는다. 혹시나 실수로 소를 차로 치면 운전자는 죽임을, 차는 불태움을 당한다고 한다. 그런 인도는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국이기도 하다.(물소는 먹지는 않아도 도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위드 그리고 YW

  위드는 국제개발협력 NGO이며, 그 중에서도 식품영양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많은 국제개발협력 NGO가 여러 나라에 도움을 준다. 도움이 필요한 나라는 어디인가? 주관적인 가치관과 객관적인 수치에 따라 갈릴 수 있는 질문이다. 위드에 그 질문을 한다면, 답은 ‘YW’이다. YW란 여러 기준을 가지고 위드가 선정한 우선적으로 도와야 할 땅이다. 현재는 총 73개국이 YW에 속해있고, 그 중 20개국을 우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국가로 정하고 있다. 위드는 단순히어려운 나라’, ‘못사는 나라를 돕지 않는다. YW를 돕는다. 여기까지는 위드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YW는 여러 수치들로 선정되었다. 수치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였다. 선정, 발견, 위탁 등등 여러 아름다운 단어들로 꾸밀 수 있겠지만, 그 땅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감동이 우선적으로 있었기에 YW를 새로이 볼 수 있는 눈도 있었을 터이다.

  수치란 명확하지만 작은 등불과 같다. 놓인 몇몇 부분은 밝히지만 전체에는 미치지 못한다. 수치를 더 늘리고 나열하고 분석하면 어떨까. 나라들을 특정 기준으로 분류하고 선정할 수는 있지만 온전히 알기는 어렵다. 세상에 없던 기준을 만들고 세우는 일에는 가치가 있다. 또한 그 무게만큼 무거운 일이다. 그보다 더한 일은 만든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다. 지키기 위해서는 시도가 필요하다. YW를 발견한 데에서 크치지 아니하고, 위드에 라마나욧 모임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파트나 기차역 안, 깨진 유리창 너머로 시장이 보인다.

YW는 어쩌면 위드가 발견한 깨진 유리창이 아닐까. 깨짐을 발견한 이가 가지는 사명은 바로 회복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을 보고 생각한 내용 맞다.

 




라마나욧 모임이 필요한 이유

  누군가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공된 정보와 결과물을 읽어내고 시간이 필요하다. 필요가 충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데이터는 때로 사실을 왜곡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일반화시키며, 그 시각만이 옳다고 확층편향시킨다. 정보는 일방적이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 더 우선순위를 둬야하는 시간이 있다. 대상과 갖는 만남과 대화 시간이다. 무언가를 캐내기 위해 급히 물어보는 아픈 질문이 아닌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이다. 직접 만남일 수도 있고, 적힌 문장과 문장 그 사이에 있는 의중을 볼 수도 있다. 행간을 읽는다고 한다. ‘알기가 아닌알아가기위함이다. 기약 없는 만남일지라도 묵묵히 그를 향해 나아갈 뿐이다.

  한 나라에 대한 알아감도 그렇다. 앞에서 설명했듯 위드는 YW 73개국을 지정했다. 그 중 20개국은 우선적으로 도와야 할 나라로 다시 분류된다. 20개국 중 하나인인도(India)를 예로 들어보자. 인도 사람들은 위드라는 단체가 자신이 사는 국가를 또한 자신들을 YW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만약, 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군대에서 나도 모르게 관심병사로 지정받고, 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을 위한 관리감독을 받는 기분과 비슷할까. 그들은 어떨까.

  어떠한 나라를 돕기 위해서는 'YW로 지정됬다.' 라는 사실 외에도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심지어, 도움이 필요한지 우리가 생각하는 필요가 과연 그들이 생각하는 필요와 일치하는지 여부부터 말이다. 그 시작이 라마나욧 스터디이다. 전부를 알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들도 보고자 하는 노력이다. 내가 당신이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말이다.

 

힌두교와 불교 발상지인 바라나시. 다양한 종교를 가진 순례객이 모인다

인도에는 신이 3 3천만 정도 있다고 한다. 숫자 자체에 의미는 없지만, 무제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라마나욧스터디 ; 인도

  지난 라마나욧 모임에서 나눌 나라는 인도(India)였다. 멀지 않은 지난 5, 리서치차 인도를 방문했다. 이주가 채 안되는 기간이었다. 이번 모임과 관계있는 방문은 아니었다. 현장감이 사라지기 전에 이 스터디를 하게 되어 다행이기도 했다.  

  인도에 대한 책을 읽었다. 책을 찾으니 인도를 다룬 여행 에세이류가 많았는데, 그 외 심도있는 정보를 다룬 책은 많지 않았다. 관련 세미나도 다녀왔다. 현장에서 살아가시는 분들이 해 주시는 경험과 조언이 실체적으로 다가왔다. 인도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인도 특유 종교와 사상이 녹아 있는 영화들도 있지만, 오히려 상상할 수 있는 악습들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영화가 주류처럼 등장하고 있었다. 다큐멘터리도 마찬가지였다. 이름은 익히 들어 알던 다큐멘터리를 이번 기회를 핑계로 보았다. 한 사람이 관심을 가졌고,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았다. 허나 진정한 변화는 또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매일 아침, 시간이 없으면 저녁에라도 신문을 꼭 챙겨보려 노력한다. 관심을 갖고 보니 인도에 관한 기사가 의외로 많았다. 총리가 바뀌고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하고 있기에 주목받는 인도였다. 경제와 인권, 사회 등 여러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관심이 가는 기사들은 스크랩도 했다.

 이번 인도 스터디에 제목을 붙인다면젊은 인도이다. 전 세계 30세 이하 인구 중 5명중 1명은 인도인이다. 종교,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여러 분야에서 변화와 반응이 빠르다. 카스트제도, 여성차별 등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빠르게 무녀져가고 있다. 핵 보유국이며 IT 강국이라지만 특정 지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빈부 차이만큼 삶 자체가 가지는 어려움이 큰 나라가 인도였다.

 

 

갠지스강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시체를 화장하고, 빨래를 하고, 씻고, 물놀이 하는 이 모든 일들을 갠지스 강에서 볼 수 있다.


 

라마나욧 그리고 아픔의 거리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 라마나욧 모임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

아픔에는 거리가 있다. 대상이 가지는 아픔이 있다면, 그 아픔과 내가 갖는 거리도 있다. 대상을 사랑하고 알게 될 수록, 아픔과 내가 갖는 거리는 줄어든다.

아픔이 있는 거리가 있다.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걸어 넘어가야 하는 길이 있다. 내 발로 직접 걸을 때에, 멀리서는 차를 타고는 볼 수 없는 아픔을 봐야만 한다.

라마나욧 스터디는 무얼까. 나름 결론을 내면, 아픔의 거리를 줄이는 또한 걷는 일은 아닐까

 

  길을 걷는 이는 내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길을 걸은 자들이 있다. 그 목적지는 같더라도 길은 다를 수 있다. 시간과 공간, 두 축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 당연하다. 앞서 걸은 이가 변한만큼 길도 변했다. 업데이트 되지 않은 가이드를 따라가려면 시작부터 이질감을 느낀다. 결국 길은 걷는 각자가 개척해야 한다. 길에 올랐고, 오르고 있고, 오르려는 모든 사람이 느꼈고, 느끼고 있으며, 느끼지 않을까.

한 가지, 공통된 감동이 있다. ‘아픔의 거리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었을 때, 밟지 않으면 몰랐을 그 거리를 걸었을 때, 아픔이란 단어가 희망으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이다.

 

   "참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가 한 말이다. 저 땅이 YW라고 말하는 행위는 어렵지 않다. 그 땅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변했는가는 다른 일이다. 이제야 조금, 앞이 보이는 듯 하다.



파트나역에서 떠나기를 기다리는 기차. 정확한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래도 기차는 결국 출발하고, 목적지에 도착한다. 필요한 것은 기다림과 기대함이다.

 

로힝야족 미얀마 국경이탈 다시 급증세…누적 난민 58만2천명


미얀마 로힝야족이 매일매일 핫이슈이다. 한국에서 검색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로힝야족 사태를 정리해 보았다.

정치, 종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일어난 일이며, 아웅산수찌도 이 문제와 연관이 있다.


(1)로힝야족 사태

불교나라 미얀마에서 이슈가 되는 한 사건이 있다.  스스로는‘미얀마 소수민족’으로, 미얀마 정부에서는 ‘불법 이민자’로 분류하는 로힝야족 탄압이다. 로힝야족은 무슬림으로 인도 동부 언어인 벵골어를 쓰며, 180만~200만 규모로 78년 이전엔 대부분 미얀마 서부와 북부에 살았다.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이지만, 아웅산 수지가 집권함에 따라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로힝야족은 인근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도망가거나 보트피플로 연명하기도 하는 처지이다. 21세기형 홀로코스트(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독일 제국과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계획적으로 유태인과 슬라브족,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정치범 등 약 1천1백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사건이다.) 라고도 불린다.


(2)영국 식민시대 그리고 소수민족

로힝야족 사태는 여러 요소가 겹쳐 만들어졌다. 먼저 영국 식민지 시대를 살펴보자.

영국 식민지 시대 때, 영국 정부와 영국 기독교 선교사들은 미얀마 국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노력했다. 기대와는 다르게 불교가 강한 미얀마, 그중 버마족을 개종시키기는 어려웠다. 영국 정부는 버마족을 견제하기 위해, 산간이나 구석에 사는 소수민족을 개종시켜 미얀마 식민통치 부역자로 사용하였다. 로힝야족은 무슬림이지만 식민통치 부역자로 사용된 종족 중 하나였다.(우리나라 친일파와 비슷하다.)


(3)정치적 이유 : 군부독재가 자행한 불교 사회주의

로힝야족 탄압은 군부독재에서 시작했다. 군부독재자였던 네윈은 버마족과 불교를 우선시하는 ‘버마식 사회주의’, ‘불교 사회주의’를 국정철학으로 내세웠다. 일당독재, 외국인 추방, 등 폐쇄적 요소들이 담긴 그 정책에는 소수민족 탄압도 포함되어 있었다. 1982년, 미얀마 군부가 만든 국적법에서 국민 기준을 영국 통치 이전부터 거주한 민족으로 제한했다. 식민잔재를 청산하겠다는 법이다. 로힝야족은 본인들이 토착민족이라 주장했지만, 결국 외국에서온 이민자로 분류되었다.

1978년, 로힝야족 20만명이 방글라데시로 밀려났다. 91~92년에는 25만명 이상이 쫓겨났고, 그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군부와 로힝야족간 방화, 살인, 강간 등 비인도적 무력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4)종교적 이유 : 소수종교 탄압

민주화가 된 현재에도 로힝야족 탄압은 끊어지지 않았다. 민주화 과정에서 불교와 민족주의가 결합하여 배타적인 소수 종교 탄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얀마 불교 자체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일부 과격한 불교 민족주의 단체가 탄압을 행하고 있다. 이는 타임지에도 미얀마 불교 테러리즘의 얼굴 이라는 제목으로 다뤄진 적이 있다. 최근에도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위엄있는 W)가 발표되었다. 극단적 불교 지도자 중 대표적 인물은 ‘아신 위라투’라는 사람이다.



연극_ 장수상회

2017.09.30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추석 연휴를 맞아, 엄마를 모시고 아내와 함께 장수상회를 보러 갔다.



오늘의 라인업은 위와 같았다.

신구 선생님과 손숙 선생님이 나오는 라인업이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신구 선생님보다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다.

다른 라인업의 배우분도 좋았을 것 같다. 오히려 더 연극에 포커스 된 분이어서 감동이 더해졌을 수도..

여하튼 오늘은 신구 아저씨이다.

이름 참 좋다. 새것과 옛것이 함께 있기는 어려우니.



달오름 극장 무대이다. 시작전 한컷을 찍었다.

좌석은 이층 맨 뒤였다. 처음에는 너무 뒤인가 싶기도 했다.

연극을 볼수록 무대가 한눈에 보이는 자리이고 가운데여서 더 좋았다.


공연을 많이 보지는 못하지만, 확실히 연극무대는 작고 간결하다.

무대장치와 부대효과를 많이 사용하는 뮤지컬과 대비대기에 그렇게 느꼈다.

배우가 끌어가는 비중이 더 크기에 그렇겠다.

커튼콜 사진이다.

구 아저씨와 숙 아주머니의 조합은 참 좋았다.

구 아저씨의 발음과 발성이 너무 또렷히 들렸다.

숙 아주머니는 어쩜 그리 우아하신지 모르겠다. 입고 나오신 옷들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난 남자다.)

내용은 영화 장수상회와 같다.

다만 지나치지 않게, 모자르지 않게 내용을 담았을 뿐이겠다.


나도 나이가 들어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만약, 아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천국에서 보내는 하루는 이 세상에서 보내는 천년과 같다는 대사가 있었다.

10년을 먼저 가더라도, 천국에 도착하여 뒤를 돌아보면 짝을 만날 수 있다는 대사였다.


먼저 떠난 이는 그럴 수 있겠다.

남은 이는 1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내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내가 먼저 떠나게 되었을 때

만약, 다른 좋은 짝이 나타난다면 자유로이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엄마도, 더 늦기 전에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고.

물론 반대의 경우에 나는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엄마와 인증샷.

내가 너무 가식적인 표정을 하고 있다...ㅋ

가족과 보기에 좋았다.

웃음도 감동도 있는 연극이었다.

앞으로, 선택의 기회가 오면 뮤지컬보다는 연극을 더 보고싶다.

더 작은 무대에서.


*주차는 3,000원에 5시간이 된다.(공연 관람자에 한해)

연극보고 남산공원에 걸어 올라갔다 왔는데, 좋았다!

교각에 낀 이층버스

http://www.ytn.co.kr/_ln/0103_201709272241436716


이층버스가 교각에 끼었다. 버스 운전기사가 실수로 교각 높이가 낮은 차선으로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 사진은 2016년 12월에 있었던 비슷한 사고의 사진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가 났다.


교각을 처음 만들 때에는 이층 버스가 생길 줄 알았을까? 이층 버스가 처음 생길 때에도 버스 높이 규제 탓에 난항을 겪은 기사를 기억한다.

그런데, 어렵사리 버스가 생긴 다음에도, 법은 이렇게 웃을수만은 없는 사건을 만들어낸다.


신라시대에 최치원은 모자가 높아 문을 무너뜨렸는데, 우리나라의 교각은 버스도 못지나갈만큼 낮은 걸일까. 아직은 대국이 아닌 것일까.


요즘 법과 현실이 부딪히는 기사가 많이 보인다.

디지털 세상을 반영하지 못한 헌법이라든가. http://news.joins.com/article/21960669

빠리바게트 직접고용 사태(?)가 그것이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1/2017092102324.html

디지털 세상이 반영되지 않은 헌법은 궂이 설명이 없어도 될 듯하다.

빠리바게트 직접고용은 고용형태 문제이다. 대기업이 노동자를 고용하면, 간접고용하여 쉽게쓰고 쉽게 해고하니 직접고용해서 노동자를 보호하라.. 라는 정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인데.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양상이 조금 다른가보다. 협력업체가 있었고, 단순히 비정규직과 같은 문제는 아니었다.

노동형태도 다양화 되고 있다. 부당한 열정페이도 있지만, 필요한 열정페이도 있다.

봉사자는 왜 돈을 받지 않는가. 재능기부는 열정페이가 아닌가. 돈 대신 경험을 쌓는다 해도 다르지는 않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법과 현실이 부딫힌다. 나라만 갖는 문제는 아니다.

나 개인에게도, 작은 단체에게도 있는 문제이다.


이미 알고 있는 문제이다. 다 잘 하고 있는건데... 하면서 상황 설명을 하면 결국 핑계일 뿐이다.

불법은 불법일 뿐이고, 법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말 그대로이다.

과정 이해는 더 좋은 결론을 내기 위해 필요하지만, 현재를 변호하는 핑계는 되지 못한다.


법도 바뀌어야 하고, 그에 따라 혹은 그보다 먼저 우리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를 해본다.

내년 부터는 교각에 낀 이층버스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 Recent posts